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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배작가의 동화이야기 2

배지연작가의 역사동화 '오빠생각' - 하얀손수건 편

연방타임즈 = 배지연 기자 |

 

오빠생각 동화 중 첫번째 단편동화는 강봉구 작가의  '하얀손수건' 이다. 

 

[본문]

칙익칙익, 포옥포옥, 치익치익, 포옥포옥…. 꽤이애애앵…, 꽤이애애앵….

 

사람들을 플랫폼에 부려 놓은 기차가 미끄러지듯 터널 속으 로 사라졌어요. 

그제야 봉구는 대합실로 들어섰어요. 

광주리를 머리에 인 아줌마를 끝으로 더 이상 개찰구를 나오는 사람은 없었어요.

 

 

글에서 주인공인 봉구의 발걸음이 갑자기 빨라졌다. 남포역으로 들어오는 기차 소리에 마음이 조급해진 것이다. 교회당이 있는 언덕에서는 남포역이 훤히 보인다. 달리는 봉구의 심장이 쿵쾅쿵쾅 방망이질 친다. 

봉구는 어떤 이유로 남포역으로 달려가는 것일까. 

삽화에서 수채연필의 번지는 효과와 수채물감의 조합은 봉구의 다급한 마음과 설레는 감정을 표현하기에 적절했다. 언덕 위 바람결에 흔들리는 수풀과 뛰어가는 봉구의 모습 또한 그러한 심리상태를 대변하고 있다.

 

강봉구 작가는 첫 동화의 스토리로,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강제징용을 당했다가 구사일생으로 일본을 탈출하여 고향땅을 밟은 고 김장순 할아버지의 체험 수기인 '일본탈출기'를 떠올렸다고 한다.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한 '하얀손수건' 동화는 제목부터 애잔한 느낌을 준다. 김장순 할아버지의 실제 경험이 동화에서는 봉구의 시선으로 어떻게 풀어 졌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과연 봉구는 대합실에서 누구를 기다렸던 것인지 다음 발걸음을 같이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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