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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中, 오늘부터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9월부턴 드론 장비도 수출 제한

갈륨·게르마늄 수출하려면 中상무부 허가 필요
국내 영향 제한적이지만 수출 제한 예의주시

 

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 |

 

중국이 오늘(8월 1일)부터 첨단 반도체 원료 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제한한다고 외신이 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상무부는 1일부터 갈륨, 게르마늄과 그들의 화합물에 대한 수출을 통제한다.

 

갈륨은 반도체, 태양광패널과 같은 첨단산업 핵심 부품을 만드는 데 널리 쓰인다. 특히 질소와 갈륨을 섞어 만든 화합물인 ‘질화갈륨’은 스마트폰 시대 필수품인 USB 충전기부터 시작해 발광다이오드(LED), 차량용 반도체와 같은 제품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소재 중 하나다. 게르마늄은 광섬유 통신, 야간 투시경, 인공위성용 태양전지 등의 핵심 소재로 우주 기술에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현재 세계 시장에 나와있는 갈륨은 절대다수가 중국산이다. 중국매체 증권시보에 따르면 전 세계 갈륨 매장량 27만9300t(톤) 중 중국에 68%인 19만t 정도가 묻혀있다. 중국은 매년 540t씩 갈륨을 생산하는데 이는 전 세계 공급량의 98% 수준이다. 게르마늄의 경우 전 세계 공급량의 약 83%를 중국이 담당한다.

 


중국이 사실상 독점 생산하는 갈륨 가격이 한 달 새 20% 오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 금속의 수출을 위해서는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수출업자들은 해외 구매자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보고해야 한다.

중국의 수출규제를 앞두고 최근 갈륨과 게르마늄 가격은 오름세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지난 28일 갈륨 가격은 1㎏당 338.75달러(약 43만2000원)으로 지난달 30일 282.5달러(약 36만원)보다 19.9% 뛰었다. 같은 기간 게르마늄 가격은 1㎏당 6700위안(119만5400원)에서 6850위안(약 122만2000원)으로 2% 상승했다.

한국 반도체 업계와 정부는 이번 중국의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의 단기 수급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세대 반도체에 쓰이는 갈륨은 연구단계에서 주로 사용되는 등 아직 용처가 많지 않고, 게르마늄은 중국 외 국가에서도 공급받을 수 있어서다. 다만 업계와 정부는 중국의 수출 제한 조치가 니켈 등 다른 주요 원자재로 확대될지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7월 31일 일부 드론(무인기) 관련 장비에 대한 수출 규제를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드론 엔진, 레이저, 통신 장비 및 안티 드론(드론 탐지 및 방어) 시스템 등의 드론 관련 장비에 대한 수출제한이 9월 1일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 조치가 “국가 안보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드론 제조 산업이 크며, 미국을 포함해 여러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미국 의원들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드론의 50% 이상이 중국에 본사를 둔 회사 다장이노베이션(DJI)이 만든 것으로, 이는 공공 보안 기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드론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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