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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수해 중 골프 “안 된단 규정 어딨냐”던 홍준표, 어떻게 되나?

 

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 |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전국적으로 폭우가 쏟아진 지난 주말 골프장을 찾은 홍준표(사진 오른쪽) 대구시장에 대한 징계 논의를 직권 개시하기로 했다.

 

김기현(왼쪽) 대표 지시에 따라 국민의힘 사무처가 폭우 골프 관련 진상조사를 진행하는 것과 별개로 국민의힘 윤리위가 자체적으로 홍 시장 징계 안건을 직권 상정해 논의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홍 시장에 대한 징계가 실제로 이뤄지고, 이에 대해 홍 시장이 반발할 경우 이번 논란이 확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앞서 홍 시장은 지난 15일 대구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다가 폭우로 1시간여 만에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홍 시장은 “대구시 재난대비 매뉴얼에 어긋난 행동을 한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18일 공지를 통해 오는 20일 회의를 열고 홍 시장의 폭우 중 골프 논란 관련 징계 절차 개시 여부 안건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윤리위가 내릴 수 있는 징계로는 경고·당원권 정지·탈당 권유·제명이 있다.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 소식에 국민 모두가 무거운 마음”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언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홍 시장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집중호우 상황에서 골프를 친 행위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헌신해야 할 공직자가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함은 물론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나서도 반성할 줄 모르는 적반하장 행태를 보여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고 홍 시장을 겨냥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당 윤리규정 제22조는 ‘자연재해 등으로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거나 국민과 국가가 힘을 모아야 하면 골프 등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반발했다. 홍 시장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비상단계 2단계 발령 시 단체장은 관례상 위수지역만 벗어나지 않으면 무엇을 하든 상관없다”면서 “비상 3단계 때 비로소 단체장이 업무총괄을 하는데, 당시는 비상단계 2단계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다른 페이스북 글에선 “주말에 테니스를 치면 되고, 골프를 치면 안 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앞서 김 대표와 홍 시장은 전광훈 목사 문제와 김재원 최고위원의 징계 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였다. 홍 시장은 김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김 대표는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하면서 맞불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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