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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 "日, 납치 문제 언급 말라"…北日회담 사실상 거절

北 “일본인 납치 문제는 완전히 해결”…주장
北에 남은 日 납치 피해자…최소 12명 추정

 

연방타임즈 = 최민주 기자 |

 

북한이 일본의 납치자 문제 해결 요구를 '허망한 망상'이라고 비난하며 사실상 북일 정상회담을 거절하는 것과 다름없는 반응을 보였다.

 

오늘(2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리병덕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로 발표한 '유엔은 주권국가를 모해하는 정치모략선전마당으로 되여서는 안 된다' 제하의 글에서 "일본이 미국, 오스트랄리아, 유럽동맹 등과 야합하여 랍치문제와 관련한 화상토론회라는 것을 유엔무대에서 또다시 벌려놓으려 하고 있다"며 "존엄 높은 우리 공화국의 국제적 영상에 먹칠을 하고 집단적인 압박 분위기를 조성해보려는 적대 세력들의 단말마적 발악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리 연구원은 이어 일본의 과거 식민 지배를 거론하며 "일본이 해괴한 토론회 놀음을 벌여 놓는다고 해 가해자가 '피해자'로 둔갑할 수는 없다"면서 "아무리 납치 문제를 국제화해 보려고 획책해도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의 관심도 끌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실현 불가능한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고 구태의연하게 국제 무대에 들고 다니는 것은 부질없는 시간 낭비이며 '전제조건 없는 일조(일북) 수뇌회담'을 희망한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언급하고 있는 일본 당국자의 입장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앞서 2002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북일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5명의 일본인을 납치했다"고 시인하고 사과했다. 이어 피랍 일본인 5명을 일본으로 송환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이미 사망했거나 북한에 아예 입국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본은 공식적으로 17명이 북한에 의해 납치됐다는 입장이다. 2014년에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만나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설치에 합의했지만 이후 북한의 핵실험으로 이행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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