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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홍준표 “시청 출입금지”-대구경찰 “법원 결정 존중하라” 전면전... 압수수색은 4시간 만에 종료

홍준표 "대구경찰청 직원, 오늘부로 시청 출입 금지"…경찰 "사법활동 개입말라" 설전

 

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경찰의 대구시청 압수수색을 두고 ‘보복 수사’라고 반발하면서 퀴어문화축제 행정대집행을 두고 빚어진 대구시와 지방경찰청의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홍 시장은 압수수색 직후 잇따라 개인 소셜네트워크에 글을 올려 “대구경찰청 직원들의 시청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이 홍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사건과 관련해 대구시청 동인청사 공보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하자,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대구 경찰청장이 이제 막가는구나.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수사권을 통째로 갖게 되자 이제 눈에 보이는 게 없나 보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좌파단체의 응원 아래 적법한 대구시 공무원의 직무 집행을 강압적으로 억압하더니, 공무원들을 상대로 보복수사까지 하고 있나? 고발만 들어오면 막무가내로 압수 수색하나! 수사권을 그런 식으로 행사하면 경찰이 아니라 깡패다. 그래 어떻게 되는지 끝까지 가보자”고 엄포를 놓았다.

 

홍 시장은 얼마 뒤 페이스북에 다시 “오늘부로 대구경찰청 직원들의 대구시청 출입을 일체 금지한다. 대구경찰청장이 그동안 사건 수사에 협조하고 있던 대구시를 좌파단체의 허무맹랑한 고발이 들어 왔다고 시청을 강제수사로 압수수색했다? 권력이 경찰에 집중되다 보니 이런 일도 생기나 보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야당이라면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이라도 하겠는데 법치 행정을 표방하는 윤석열 정부에서 이런 대구경찰청장의 엉터리 법 집행, 보복 수사 횡포는 참으로 유감”이라며 경찰을 맹공했다.

 

홍 시장이 경찰이 강압적으로 억압했다는 대구시 공무원의 직무 집행은, 공무원들이 지난 17일 대구퀴어문화축제 당시 주최 단체가 도로점용허가를 받지 않았다며 행정대집행에 나서자 경찰이 막아선 일을 가리킨다.

 

경찰은 적법하게 집회 신고된 축제는 보장해야 한다며 행사차량의 진입을 막는 대구시·중구청 직원들과 대치했다.홍 시장이 압수수색을 ‘보복수사’로 몰아가자 이번엔 대구 경찰들이 반발했다.

 

 

대구경찰청 직장협의회는 이날 ‘홍 시장! 경찰은 미워도 법원 결정은 존중하시죠’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적법하고 정당한 경찰의 퀴어축제 집회 관리를 두고, 연일 궁색하고 독특한 홍준표 시장의 해석으로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더니 이제는 영장 집행을 두고 보복 수사라고 깎아내린다.

 

영장 발부에 관여한 검찰과 법원도 보복 수사의 공범이란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압수수색은) 퀴어축제 이슈가 있기 전 경찰이 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이 그 필요성을 인정해 발부한 것이다.

 

경찰행정에 군림하려는 시도에 이어 법원의 사법 활동마저 개입하려 하느냐”고 꼬집었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단체가 고발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 했다.

 

오전 9시부터 경찰 수사관 20여 명이 대구시청 동인청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고 4시간 10분 만인 오후 1시 10분쯤 압수수색을 마쳤다.

특히 4층에 있는 공보관실 뉴미디어팀을 집중적으로 수색하면서 자료를 확보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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