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 |
초강력 태풍 ‘마와르’가 강타한 태평양 휴양지 괌을 강타하면서 대부분 지역의 전기가 끊기고 국제공항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괌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약 3000명의 발도 묶였다. 다행히 부상자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전과 단수 등 열악한 현지 상황으로, 이들 대다수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물이 끊기면서 문을 연 식당이나 마트를 찾기 어렵다고 한다. 빗물을 받아 화장실 변기물을 내리는 식이다.

또 호텔 투숙 기간을 연장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방을 구하지 못해 호텔 로비나 소파에서 쪽잠을 청하는 이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뇨병 등 지병을 앓고 있는 이들은 평소 복용하는 약을 구할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여행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마와르가 할퀴고 간 괌 상황을 보여주는 게시물이 쏟아졌다.
괌에 머물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강한 바람에 나무가 쓰러질 듯 흔들리는 영상 등을 공유하면서 “너무 무섭다. 창문이 흔들린다”고 말했다.

또 호텔 유리문에 깨지거나 비가 들이쳐 바닥에 물이 고인 모습, 건물 천장이 무너지거나 아수라장이 된 야외 주차장 모습 등이 담긴 사진들은 마와르의 위력을 짐작하게 했다.
미 기상청은 전날 밤새 괌을 할퀴고 지나간 태풍 마와르를 두 번째로 강한 태풍 등급인 4등급으로 분류했다. 지난 2002년 괌을 강타한 태풍 퐁소 이후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