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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칸 레드카펫 드레스 여성, 온몸에 '빨간 피' 뿌렸다… 무슨 사연?

'우크라 민간인 사상자 2만여명'
지난해엔 '러시아군 성범죄 규탄 시위'

 

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 |

 

21일(현지시간) 제76회 칸 국제 영화제의 주 행사장인 팔레 데 페스타발 앞에서 우크라이나 국기 색의 드레스를 입은 한 여성은 품에서 빨간색 액체가 담긴 주머니를 꺼내 자신의 머리 위에서 터뜨렸다.

 

액체는 그의 머리에서부터 팔로 흘렀으며 이내 경호원들이 다가와 그를 계단 아래로 끌어내렸다.

 

이 여성은 경호원들과 이동하는 과정에서 손에 묻은 액체를 얼굴에 바르고 카메라를 향해 무언가를 말하기도 했다.

 

그녀가 어떤 말을 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녀는 노란색과 파란색이 섞인 드레스와 푸른색 구두를 착용한 채 레드카펫이 깔린 계단을 올라가 이 같은 행동을 했다.

 

지난해 열린 제75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는 우크라이나에서 자행되던 러시아군의 성범죄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진 바 있다.

당시 프랑스 페미니스트 단체 SCUM 소속 활동가 한 명은 자신의 상체에 ‘우리를 강간하지 말라’는 문구를 적은 상태에서 레드 카펫에 들어와 ‘멈추라’는 말을 수차례 외쳤다.

이 여성의 신원이나 퍼포먼스 배경 등도 전해지지 않았다.

이날은 프랑스 감독 쥐스트 필리포의 비경쟁 부문 초청작 ‘아시드’(Acide)를 상영하는 날이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군인과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최근에는 바흐무트 북동부 참호 지역을 두고 러시아군의 점령과 우크라이나군의 탈환, 러시아군의 재점령 등 공방전이 반복되면서 일대에서 수천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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