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 |
영국 해리 왕자 부부와 장모가 미국 뉴욕에서 파파라치들로부터 한밤의 추격전을 벌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과 외신들은 해리 왕자의 어머니 다이애나비의 비극을 소환하면서 강한 비판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과 BBC방송, 뉴욕타임스(NYT) 등은 해리 왕자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 장모 도리아 라글랜드가 전날 밤 파파라치들이 연루된 재앙에 가까운 자동차 추격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해리 왕자 부부가 처음에 타고 온 차에서 내려 경찰이 잡아준 택시를 타는 등 한 번 이상 차를 바꿔 탔지만, 한 블록 만에 가로막힌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 왕자의 어머니 다이애나비가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에 쫓기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만큼, 이번 사건은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해리 왕자는 평소 어머니가 당했던 사생활 침해를 자주 언급하며 파파라치들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보안요원 크리스 산체스는 CNN과 인터뷰에서 “나는 이런 것을 본 적도, 경험한 적도 없었다. 매우 혼잡했다”며 “자동차를 비롯해 스쿠터와 자전거까지 총 12대 정도가 뒤를 따라붙었다”고 했다.
그는 “시민들이 위험할 수 있었다”며 파파라치들이 연석을 뛰어넘어 인도 위로 올라가거나, 빨간불을 무시하고 쫓아왔다고 했다. 또 해리 왕자 가족이 탄 리무진을 가로막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산체스는 “결국 다친 사람은 없었고 해리 왕자 부부도 무사히 아파트에 도착했지만, (충격 때문에) 몸을 떨고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