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녹취록이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 녹음파일 유출자로 엉뚱한 인사가 지목돼 또다른 피해자가 생겨나고 있다.
온라인 상에선 A비서관이 과거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실에서 근무했던 사실을 바탕으로 A비서관의 실명이 거론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태 최고위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최근 녹취록 유출 사건과 관련하여 현재 일부 유튜버들이 유출 배후로 언급하고 있는 A비서관은 이미 지난 대선 전 2021년 6월에 의원실을 떠난 사람”이라며 “해당 비서관이 이번 사건과 전혀 상관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썼다.
관련 녹취가 공개되자 일부 극우 유튜버들이 태 최고위원의 녹음파일 유출자가 누구냐에 대한 의혹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들 유튜버들은 A비서관이 과거 유승민 의원실에서 근무했던 사실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A비서관이 유출자일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문제는 태 최고위원이 ‘사실이 아니다’고 확인해줬듯 A비서관은 이미 문제의 회의가 있었던 2023년 3월 9일 이전에 태영호 의원실을 떠난 인사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A비서관은 현재 국민의힘 또다른 의원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태 최고위원은 또 “해당영상에서 함께 언급되고 있는 태영호 의원실 소속 L비서관에 대한 의혹도 허위 사실이다.
이번 사건으로 허위 사실을 확산시키는 이들에 대해 강력하고 엄중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무분별한 의혹이 살포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태 최고위원은 지난 1일 MBC 보도를 통해 본인의 육성 발언이 그대로 공개되자 “전당대회가 끝나고 공천에 대해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심시키고 정책 중심의 의정활동에 전념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과장이 섞인 내용”이라며 “이진복 정무수석은 본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관계 문제나 공천 문제에 대해 언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다.
이 수석 역시 “공천을 줄 위치에 있지 않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지난 2일 밤 극우성향의 한 유튜버는 “A비서관을 알아보면 된다”, “현재 태 의원실 L비서관, 또다른 L비서관은 여성이다”고 발언했다.
현재 온라인 상에선 해당 비서관들의 실명이 거론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