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TS(방탄소년단) 지민의 솔로 타이틀 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가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에 올랐다. 대중음악계 가장 영향력 있는 이 차트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1위를 차지한 건 BTS 외엔 지민이 처음이다.
지민은 그룹으로서도, 솔로로서도 차트 1위에 오른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 곡은 지난달 24일 전 세계에 동시 발표된 지민의 첫 정규 솔로음반 ‘페이스’(FACE)의 타이틀이다.
지민은 BTS(방탄소년단)의 노래 ‘다이너마이트’(2020)로 첫 1위에 오르는 등 이미 6차례 ‘핫100’ 정상을 차지했다. 이후 ‘라이크 크레이지’로 또다시 핫100을 석권하며 지민은 그룹과 솔로로 동시에 정상에 오른 첫 K-팝 가수로 등극했다. 포브스는 “오직 한 명의 한국인이 해낸 결과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민의 핫100 1위는 K-팝을 견제하기 위해 빌보드가 차트 집계 방식을 바꾼 이후 일군 성과라 더욱 값지다.
빌보드는 지난해 초 K-팝 그룹을 지지하는 거대 팬덤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1인당 다운로드 유효 건수를 4회에서 1회로 줄였다.
게다가 ‘라이크 크레이지’는 핫100 순위를 매기는 주요 지표인 라디오 에어 플레이 점수도 경쟁곡들보다 낮았다. 하지만 팬덤 ‘아미’를 등에 업은 지민은 음원 판매량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지난달 24∼30일 다운로드와 CD 싱글을 합쳐 25만4000장의 판매량을 올렸고, 스트리밍은 1000만 회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AFP통신은 “BTS는 한국의 가장 큰 문화 현상으로 일컬어지며 ‘아미’라는 전 세계적인 팬 군단을 구축해왔다”고 강조했다.
지민은 “BTS(방탄소년단)라서 가능한 것이고, 아미(팬덤) 여러분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라며 “팀(BTS)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