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는 발트해 상공에서 자국 국경 방향으로 날아오는 미국 전략폭격기 2대를 발견, 전투기를 출격해 이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20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국방부가 이날 텔레그램으로 “발트해 상공을 관할하는 서부 공군의 방공 레이더 시스템이 러시아 국경 방향으로 날아오는 공중 표적 2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이들 표적이 미 공군 전략 폭격기인 B52H였으며, “국경 침범을 막기 위해 러시아 수호이(SU)-35 전투기가 출격했다”고 했다.
이어 “외국 군용기가 러시아 연방 국경에서 멀어진 후 러시아 전투기는 기지 비행장으로 귀환했다”고 했다. 또한 “수호이-35는 영공 사용에 관한 국제 규칙을 엄격히 준수하며 비행했다”면서 “러시아 연방 국경을 침범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14일 흑해 상공에서 미국 무인기와 러시아 전투기가 충돌해 미국 무인기가 추락하는 사건 이후 6일 만에 벌어진 것이다.
당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서쪽 흑해 상공에서 정보·감시·정찰(ISR) 목적으로 비행하던 미 공군의 MQ-9 리퍼 드론의 프로펠러를 러시아 전투기 수호이(SU)-27이 들이받으면서 드론이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