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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 국채금리 36년만에 최대 하락... 빅스텝은커녕 목표 금리 인하 전망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의 여파로 미국 국채금리 36년만에 최대 하락하면서 연준(Fed)의 빅스텝은커녕 목표 금리 인하 전망도 나온다. 

 

 

13일(현지시간)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고, 기술주들은 실리콘 밸리 은행의 붕괴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정책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에 지난주 급락을 딛고 반등했다.

이날 월요일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1987년 10월 블랙 먼데이 이후 처음으로 0.5%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일부에서는 국채 ‘숏스퀴즈’로 이익을 챙기고 있다. 10년물 금리도 최근 6주간 최저치로 떨어졌고, 달러화는 올해 상승분을 지웠다.

혼란은 연준 정책의 방향에 대한 신속한 재평가를 이끌었다. 스왑 시장에서는 현재 연준이 이달 말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약 50%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SVB 붕괴 이후 연준이 금리 상승과 관련해 한숨 돌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무라증권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연준이 다음 주 목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주 화요일 의회에서 연설한 뒤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리라는 데 무게가 실렸지만, SVB 사태로 상황이 변한 것이다.

월요일 S&P 500 지수는 은행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0.2% 하락 마감했다.  

 

 

금리에 민감한 나스닥 지수는 0.8% 상승, 일주일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SVB의 붕괴로 인한 여파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더 강력한 규제를 약속하는 한편, 예금자들에겐 그들의 돈이 안전하다고 안심시켰다.

미국 지방 은행들의 상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62% 급락했다. KBW 은행 지수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MRV 어소시에이츠의 메이라 로드리게스 바야다레스 매니저는 “문제는 아무도 방에서 불을 끄는 마지막 사람이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한 은행에 문제가 생기자마자 두려움이 현실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리 은행의 자본금이 충분하더라도 채권 금리가 올라가면 채무 불이행 가능성과 손실 심각도가 높아진다는 신호가 시장에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SVB의 모든 예금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일요일 주 규제 당국에 의한 뉴욕 시그너처 은행의 갑작스러운 폐쇄는 금융 시스템 안정화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에버코어 ISI 명예회장인 랄프 슐로스스타인은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워런 버핏은 ‘썰물이 되면 누가 수영복을 입지 않았는지 알게 된다’고 말했다”면서 “주말 동안 연준은 해변에 나타나 모두에게 수영복을 나눠주기 시작했다”고 했다.

소위 월가의 ‘공포지수’라 불리는 CBOE 변동성 지수(VIX)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30 이상으로 상승했다.

월요일 시장 움직임은 S&P 500 지수가 지난주 9월 이후 ‘최악의 주’를 겪으면서 위험 자산 가격이 폭락한 이후 나온 것이다. 화요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한편 국제 유가는 하락했고, 금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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