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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파월, 최종금리 상향 언급…"금리 인상 속도 높일 준비 돼 있다"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더 강력하게 나왔다면서 금리인상을 언급했다. 

 

 

이는 최종 금리 수준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의장은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물가오름세)이 완화하고 있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낮추는 과정은 멀고도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연말 최종 금리 전망치를 기존 4.50~4.75%에서 5~5.5%로 전망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고용, 소비자 지출, 제조업 생산, 인플레이션 관련 1월 지표에서는 우리가 불과 한 달 전에 봤던 완화 추세가 부분적으로 역전됐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은 지난 FOMC 때 예상했던 것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전체가 더 빠른 긴축이 정당하다(warranted)는 것을 보여준다면 금리 인상의 속도(pace)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오는 21~22일 진행되는 FOMC에서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시장에선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 완화폭이 둔화하고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한 지표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빅스텝을 점치는 전망이 점차 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역사적인 경우를 돌아보면 성급하게 정책을 완화하는 것을 경계한다"면서 "연준은 최대 고용 및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최종적 금리 전망치가 지난해 12월 점도표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파월 의장도 "최종적인 금리(전망치)는 지난 12월보다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에선 올해 연말 연준의 최종 금리가 5.5~5.75%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이번 FOMC에서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당초 32%에서 63%로 높아졌다.

파월 의장은 "지난 1년간 우리는 통화정책 기조를 조이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했으나 긴축의 완전한 효과가 아직은 느껴지지 않고 있다"면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기는 했으나 우리가 기대한 만큼 빠르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표에 관한 어떤 것도 우리가 너무 많이 긴축했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면서 "그보다 (지표는) 우리가 더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연준의 노력이 훨씬 더 높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우리가 우리의 업무를 저버리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5~6%로 유지된다면 노동자들이 더 나아지는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 해야 하는 유일한 조치를 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실업률이 급격하거나 엄청나게 증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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