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방어를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군 최고 사령관들과 모두 철수가 아니닌, (우리군의) 방어를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령부는 만장일치로 이 입장을 지지했다"며 "반대 의견은 없었다. 나는 사령관에게 바흐무트에 있는 우리 병사들을 도울 적절한 병력을 찾으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동부 도네츠크주(州)의 도시 바흐무트는 지난 1년동안 지속된 전쟁 중 가장 치열한 전선으로 꼽힌다. 최근 수개월간 대부분의 전선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이 일련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흐무트 점령이 러시아군에 의미 있는 승리가 될 수 있지만 이곳이 전략적 가치 보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바흐무트 공방전으로 양측 사상자 규모가 커 향후 전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에서 철수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아직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를 포기했다고 보기엔 판단하기 이르다는 시각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성명에서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등 군 관계자들과 회담을 가졌다면서 "군 관계자들은 방어 작전을 계속하고 바흐무트에서 우리의 위치를 더욱 강화하는 것에 찬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