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일본을 '협력 파트너'로 규정한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적극적인 지지의 뜻을 표했다.
1일(현지시간)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우리 조약 동맹 간 양자 협력도 중요하지만, 삼자 협력도 중요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삼자 협력은 우리가 에너지를 많이 쏟아 온 부분"이라며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삼국 정상회담 재개를 언급했다.
그는 또 한·미·일 삼자 협력을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과 도전에 단합해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장"이자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의 도전과 기회에도 가치가 있는 장"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맥락에서 프라이스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일본과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더 협력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라며 "우리는 이 비전을 매우 지지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한국·일본 삼자 협력이 21세기에 삼국이 함께 마주한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다"라며 "삼자가 함께 공동의 역내·세계적 우선순위를 증진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최근 양자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역사 문제를 치유·화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독려한다"라고 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부르며 자신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에 "우리 동맹이 그들끼리 해결할 문제가 남아 있다"라고 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한·일이 최근 몇 달간 양자적 맥락에서 보여온 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생산적으로 나아갈 방법을 찾기를 희망한다"라고 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러시아의 한반도 평화 영향을 묻는 말도 나왔다. 러시아는 앞서 우리 정부의 수출금지 품목 확대를 '비우호적 행동'으로 규정하고, 한반도 문제 해결 공조에 영향을 주리라고 했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원칙적으로 한반도 평화는 한반도에 있는 국가의 영역"이라며 "이는 원칙적으로 한국과 북한 사이의 문제"라고 답변했다. 러시아가 미치는 영향에 선을 그은 것이다.
그러면서도 "물론 한국은 우리의 조약 동맹"이라며 "우리는 한국, 그리고 지속적으로 북한의 위협을 받는 우리 다른 조약 동맹인 일본에 대한 확고한 안보 약속을 보유했다"라고 덧붙였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다른 악의적 행동 등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맞서 이 약속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국이 북한과 진지한 외교·대화에 임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재강조한 뒤 "이런 제안을 계속 거절한 것은 북한이다. 북한은 계속해서 우리가 뻗은 손을 잡지 않았다"라고도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은 적대적 의도를 품지 않았다는 우리의 매우 간단한 발언을 지속해서 무시했다"라며 "우리의 유일한 의도는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정책 목표를 진전시킬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