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27일 "민주당이 당에 민주라는 이름을 쓸 수 있는지, 자신들이 공약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는지 지키는지, 민심을 받는지 마는지 중대한 기로에 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낮 국회 본관에서 열린 본회의 전 의원총회에서 "이날 오후 2시30분에 있을 본회의는 역사에 남을 본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역대 여러 가지 체포동의안이 있었지만, 야당 대표에 대한 동의안은 최초인 것 같다"며 "아마 최초로 이런 야당 대표를 뽑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고 비꼬았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어떤 결정을 하든 역사와 국민 앞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우리 의원들 한 분도 빠짐없이 모두 참석해 헌법기관으로서 양심과 양식을 걸고 표결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이 강행 처리하려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오늘 점심까지 민주당이 의사일정 변경 동의를 통해서라도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면서도 "국회의장은 좀 더 논의해보는 게 좋지 않겠냐는 뜻을 표시했지만,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이 올라오면 의장도 특별한 방법이 없는 상황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원들 한 분도 빠짐없이 본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연락이 왔지만, 원내대표단은 의원총회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 모두 점검해서 한 분도 빠짐없이 표결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 90건이 넘는 법안이 (상정돼) 있고 저녁까지 아마 (표결이) 계속될 것"이라며 "끝까지 자리를 지켜서 본회의장을 장악할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전략에 대해 "없다. 거부권 행사밖에 없다"며 "국회의장도 그렇게 온들 거부권 행사하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왜 그렇게 급하냐, 조금 더 논의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의 오찬에 대해서는 "양곡관리법 등에 대해 얘기했다. 정말 농민을 위한 것인지에 대해 얘기했고, 조금 더 논의해서 합의에 이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곡법상 수매 자체가 11월은 돼야 하는데, 지금 이렇게 할 필요가 있나. 조금 더 논의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