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잇는 따뜻한 관심 – 자살예방은 우리의 몫입니다

  • 등록 2025.08.12 15:27:00
크게보기

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2024년 대한민국 자살자는 14,439명(인구10만명당 23.6명)이며 하루평균 39.5명이다. 성별자살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높으며 특히 청소년 자살률이(인구10만명당 27.9명) 매우 높다.

 

이는 OECD 국가중 최고 수준에 머물러 있고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심리적 고통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 그 중 다수는 충동적이거나 일시적인 감정에 휘둘린 결과라는 조사의 내용을 토대로 볼 때 적절한 시기에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있었다면, 그들을 지킬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괜찮아요”라는 말 한마디에,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 믿음에, 다시 삶을 선택한 사람들이 있다.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조용히 커져가는 SOS 신호이기도 하다.

 

정신적 고통은 겉으로 보이지 않기에 더더욱 파악하기 어렵고 사람들은 "힘들다"고 말하기보다는,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어 우리 모두가 누군가의 작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감수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 평소와 다른 말투, 잦은 무기력, 지나친 자기비하… 그 어떤 것도 "신호"일 수 있다.

 

또한, 자살에 대한 낙인과 편견을 걷어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며 정신질환이나 우울감은 약한 사람의 문제가 아닌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감기 같은 마음의 병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들을 비난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옆에 있어주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곁에 ‘살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약한 게 아니라 용기 있는 선택이며 그 도움을 기꺼이 내밀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9월 10일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이다. 이 날만이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시금 생각해 보자. “혹시 요즘 많이 힘들지 않나요?”,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게 있을까요?”라는 질문이 누군가에겐 생명을 이어주는 다리가 될 수 있다. 마음을 나누는 작은 실천, 생명을 지키는 큰 변화가 되며 자살예방은 전문가의 몫이 아니라 누가나 할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당신의 따뜻한 말 한마디는 누군가에겐 희망이 될수 있다.

 

또한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자살예방의 메시지를 함께 나누기 위해 생명사람밤길걷기 캠페인 참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 캠페인은 자살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당신의 삶은 소중합니다”라는 따뜻한 연대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시작되었고 밤길을 함께 걸으면서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수 있다. 함께 걷는 수많은 이들의 발걸음은, 삶이 힘겨운 누군가에게는 용기와 위로가 되고 생명을 이어주는 소중한 다리가 될 수 있다.

 

우리의 걸음은 작지만 그 의미는 결코 작지 않으며 자살은 더 이상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할 사회의 문제이다. 생명은 연결되어 있고, 관심은 누군가의 삶을 구할 수 있다.

 

이번 9.6(토) 대구월드컵 경기장 동편광장에서 진행되는 생명사랑밤길걷기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어둠 속을 함께 걷는 오늘의 걸음이, 누군가에게는 내일을 살아갈 이유가 되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

 

고순희 기자 gshtour@hanmail.net
[저작권자ⓒ 연방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회사명: 연방타임즈 (우) 04545 서울시 중구 창경궁로 5다길 18, 3층 | 대표전화 : 02-2273-7778 (우) 42113 대구광역시 수성구 청수로45길 48-9, 2층 | 대표전화 053-743-5700 | 팩스 : 02-6499-7210 제호 : 연방타임즈 | 등록번호 : 서울, 아 55175| 등록일 : 2021-07-30 | 발행일 : 2021-07-30 | 발행인 : 이광언 | 편집인 : 신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원호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신경원 | 053-743-5700 | skw365@naver.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연방타임즈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Copyright ⓒ 연방타임즈 All rights reserved. 제보메일 : skw36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