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박미쉘 기자 |
중국 최대 커피 브랜드 루이싱 커피(Luckin Coffee)가 미국 뉴욕 맨해튼에 첫 매장을 오픈하며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섰다. 세계 매장 수 기준 3위인 이 브랜드는 스타벅스를 위협할 강력한 경쟁자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에서 스타벅스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매장을 보유한 루이싱 커피가 미국 시장에 첫 발을 디뎠다. 첫 매장은 뉴욕 맨해튼에 문을 열 예정이며, 이는 중국 외 국가에서의 확장 전략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루이싱 커피는 저렴한 가격과 실험적인 메뉴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왔다. 커피 한 잔 가격이 1.40달러(약 1,900원) 수준으로, 미국 커피 프랜차이즈 대비 상당히 저렴하다. 특히 자체 커피 원두 로스팅 및 가공 공장을 운영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2023년에는 알콜이 들어간 라떼를 출시해 출시 첫날에만 500만 잔이 팔리며 화제를 모았고, 2024년 한 해에만 100가지 이상의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빠르게 트렌드를 반영하는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루이싱 커피는 2019년 회계 부정 사건으로 큰 위기를 맞은 바 있다. 당시 COO가 매출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2020년 미국 나스닥에서 퇴출됐고, 이후 미국 장외시장(OTC)에서 ‘LKNCY’라는 티커명으로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이후 10배 이상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이번 맨해튼 매장 오픈은 루이싱 커피가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 번 도약하려는 신호로 풀이된다. 미국 내에서 가격 경쟁력과 트렌디한 메뉴가 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