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 클린에너지 포럼'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이 국제기구 및 현지 파트너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아시아 공적개발원조(ODA)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현장 지원 활동을 벌였다.
코이카는 1∼6일(현지시각) 글로벌 ODA 기업진출센터(KODABIZ) 중점지원기업 8개사와 필리핀을 방문, 필리핀 정부 부처 및 산하기관, 아시아개발은행(ADB), 현지 컨설턴트 등과의 협업을 도모했다.
이번 일정에는 코이카와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한국서부발전, 울산지방중소기업청 육성기업 5개사도 동행해 ODA 사업을 통해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
코이카는 코이카 필리핀사무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필리핀 무역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필리핀사무소 등 국내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현지 정부부처, 국제기구, 공급사(벤더), 바이어, 컨설턴트 등 보유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50여 건 이상의 개별 면담을 주선했다.
특히 에너지, ICT, 에듀테크, 보건 등의 전문가 면담을 통해 우리 중소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에 대한 현지의 높은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4일 오후 크라운 플라자 마닐라 갤러리아 호텔에서는 코이카 연수생 동창회 네트워킹 행사도 마련됐다. 이 자리에선 한국에서 연수했던 필리핀 현직 공무원 등이 나와 생생한 경험담을 공유했다. 코이카는 글로벌 ODA 기업진출센터를 소개했고 각 기업 참석자들은 각자 주요 사업과 협력 희망 분야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같은 기간 마닐라 아시아개발은행 본부에서는 '2025 아시아클린에너지포럼(Asia Clean Energy Forum, ACEF)'가 열려 지속가능한 솔루션 확산을 위한 유관분야 정부·민간·학계·연구·국제기구·시민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지식 공유 기회도 마련됐다.
5일 오후에는 포럼 주최측인 아시아개발은행과 코이카-KODABIZ 방문단 간의 네트워킹 행사가 별도로 마련돼 주요 공여기관, 국제기구, 다자개발은행(MDB), 정부 관계자 등의 ODA 사업 추진 동향 및 향후 발주 계획 등 풍성한 정보를 나누는 기회가 됐다.
우리 기획재정부는 2006년부터 아시아개발은행에 한국신탁기금을 출연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아시아 지역 내 사업 추진 현황과 발주 계획에 대한 심층적인 정보를 얻어 활용한다면 글로벌 ODA 수주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이카는 이번 필리핀에서의 현장 활동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아시아개발은행과 같은 국제기구 및 현지 파트너와 신뢰 기반의 관계를 형성하고, 향후 해외 ODA 프로젝트 참여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출장 일정을 이끈 손정미 코이카 글로벌연대·파트너십본부 이사는 "이번 현지 활동으로 국내 기업들이 필리핀 및 아시아 지역 시장에 대해 이해를 높이고,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ODA 파트너로 성장해 지속 가능한 협력의 길을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양국 간 상생 발전의 기반을 다져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