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4월까지 서울 아파트값 1.8% 상승

  • 등록 2025.04.29 21: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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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서울에서도 고가 아파트 매매가가 일반 아파트 보다 5배 더 뛴 것으로 조사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29일 KB부동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같은 서울에서도 고가 아파트 매매가가 일반 아파트 보다 5배 더 뛴 것으로 조사됐다. 불과 3~4년 전만 비싼 아파트가 더 폭락하고, 덜 올랐으나 2023년을 기점으로 고가와 중저가 단지 간의 역전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KB 통계를 보면 올 들어 4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1.8% 오르는 데 그쳤다.

 

전국은 이 기간 -0.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약보합'세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서 가장 비싼 20개 아파트를 모아 놓은 '서울 시세총액 톱20지수'는 올 1~4월 9.8% 폭등했다. 서울 평균 상승률(1.8%) 보다 5.4배 가량 더 오른 셈이다. 서울 고가 단지가 대부분인 'KB선도 50지수'도 이 기간 상승률이 8.3%에 이른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특정 단지·지역을 지향하는 현상이 심해지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이 같은 고가 단지가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했다는 것. 오히려 하락기에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

통계를 보면 집값이 폭등했던 지난 2021년 전국 아파트값은 20.3% 상승했다. 반면 선도 50지수는 16.6%, 서울 시세총액 톱20지수도 20.1% 올라 고가 단지가 전국 보다 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이 하락한 2022년에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 당시 전국은 -3.1%, 서울은 -3.0%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시세총액 톱20지수는 -8.7% 변동률을 기록하며 하락폭이 매우 컸다. 선도50지수도 7.5% 떨어지며 고가 단지가 '애물단지'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고가 아파트가 주도주로 부상한 것은 지난 2023년부터다. 그해 서울 아파트값은 -6.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시세총액 톱20지수는 5.1% 상승했다. 정반대의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2024년에도 서울은 2.9% 올랐지만 가장 비싼 20개 단지는 무려 11.6%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2023년을 기점으로 고가 단지가 시장의 핵심주로 자리 잡으면서 초양극화 현상이 본격화 됐다"며 "이후 양극화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이면에는 소득 양극화, 고가 단지 공급 부족, 수요 쏠림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본격화된 양극화는 지속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말했다.

이효주 기자 ggulbee95@ne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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