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박미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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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10개 중 4개는 채용할 의도조차 없는 ‘고스트 잡’ 공고…
이제는 AI 가짜 지원자까지 등장해 기업도 속는 시대
"100군데 지원했는데 한 군데도 연락이 안 와요.”
이런 현실을 마주한 지원자들은 처음엔 자신의 이력서나 실력이 부족하다고 자책했지만, 알고 보니 그중 상당수가 **애초에 채용할 의도가 없는 '고스트 잡(Ghost Job)'**이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습니다.
2024년 미국 내 리크루팅 조사에 따르면, 채용 사이트에 올라온 공고 10개 중 4개는 실제 채용이 이루어지지 않는 유령 공고였다.
회사들이 고스트 잡을 게시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향후 채용을 대비해 이력서를 수집하거나, 회사의 외형적인 성장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일부 부서에선 예산 확보를 위해 형식적인 공고를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고용 시장의 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최근엔 AI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가짜 구직자’**까지 등장해 기업 측도 피해를 입고 있다.
한 사이버 보안 기업의 채용 담당자는 “Zoom 인터뷰 도중 후보자의 얼굴이 이상하게 움직이지 않거나, 음성과 입 모양이 어긋나는 점을 눈치챘다”며 “손으로 얼굴을 가려보라고 요청하자, AI가 처리하지 못해 정체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해당 구직자는 **ChatGPT로 질문에 답하고, AI 이미지 생성기로 만든 외형으로 면접에 응한 ‘가짜 지원자’**였던 것이다.
고용시장 전문가에 따르면 “AI의 발전은 구직자들에게도, 기업에도 이중의 위협이 되고 있다”며
“고스트 잡과 AI 지원자 모두, 채용 시장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제는 구직자도, 채용자도 **'진짜인지 확인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채용 시장 속에서, 지원자도 기업도 검증의 기준을 높여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