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et 0200750
란저우, 중국 2025년 3월 28일 /AsiaNet=연합뉴스/ -- 중국 전통문화에서 조롱박은 행운과 번영을 상징하며, 행복한 삶에 대한 사람들의 염원을 담고 있다. 조롱박은 예로부터 중국인들의 일상에서 부적이나 호신부로 사용됐고, 시대를 거쳐 전해졌다. 조롱박 조각 기술은 황하를 따라 천 년 이상 이어져 내려오고 있으며, 장인들은 조각칼과 바늘을 연필처럼 사용해 박 표면에 다채로운 세상을 그려나간다.
란저우 조롱박 조각은 약 2500년 전 위·진 시대에 시작됐다. 당시 실크로드가 나날이 번성하면서, 진청(란저우의 고대 명칭)은 각국 상인이 모이는 장소이자 중요한 공급 기지이며 교통의 중심지였다. 무역 대상은 종종 조롱박을 음료 용기로 사용하며 몸이나 낙타에 걸고 다녔다. 그 후 고대 사람들은 박 표면에 그림을 그려 장식용으로 활용했으며, 박 조각 기술은 조각과 그림이 결합된 독특한 예술 기법으로 발전해 숙련된 장인이 생계를 이어가는 기술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