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작년 공시가격 상승률이 6.45%에 이르렀던 세종은 올해 -3.28%를 나타냈다.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하락률이다. 서울은 전국 평균(3.65%)의 2배가 넘는 7.86%로 집계됐다. 경기(3.16%)와 인천(2.51%) 등 수도권도 작년보다 상승률이 높아졌지만 전국 평균은 밑돌았다.
국토교통부는 13일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전국 공동주택 1558만 가구의 공시가격을 공개하고 다음 달 2일까지 소유자 의견을 받는다고 밝혔다. 전국 17개 시도 중 공동주택(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이다. 작년(3.25%)의 두 배를 웃도는 7.86%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공급 부담이 누적된 세종은 -3.28%를 나타내며 공시가격이 뒷걸음질 쳤다.
세종은 공시가격 변동 폭이 가장 큰 지역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세종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2021년 70.24% 급등한 뒤 2022년엔 전국에서 유일하게 4.57% 하락했다. 2023년 30.68% 내리며 전국에서 낙폭이 가장 큰 지역으로 기록했다. 작년 다시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돌아서며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화하는 지방은 대부분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지방 광역시는 올해 공시가격이 4.15% 내렸다. 준공 후 미분양(악성 미분양)이 증가하는 대구(-2.90%)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우하향 그래프를 그렸다. 광주(-2.06%), 부산(-1.66%), 경북(-1.40%) 등이 모두 공시가격이 내려갔다.
서울은 공시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없었지만, 구별로 오름폭이 상이했다. 서초구가 11.63% 올라 보유세 부담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11.19%)가 그 뒤를 이었고 송파구는 10.04%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부동산 시장은 침체한 데 비해 서울은 아파트 매매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며 “수도권과 지방 시장의 온도차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