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42)이 지난 3월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경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휘성을 발견했으며, 현장에서 즉시 사망이 확인됐다.
신고자는 휘성과 연락이 닿지 않자 이상함을 느껴 자택을 방문했고, 문이 잠겨 있어 경찰과 함께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유족과 협의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가수 故 휘성의 부검을 진행한 결과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부검 결과 '사인 미상'이라는 1차 구두소견을 서울 광진경찰서에 전달했다고 한다.
경찰 측은 "외상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사인을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어떤 약물인지, 죽음에 이를 정도였는지를 검사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약물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약 2주 가량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휘성은 최근까지도 앨범 작업과 공연 준비를 병행하며 활동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동안 심리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왔다는 주변 지인들의 증언도 나왔다. 소속사 관계자는 “최근까지도 음악 작업에 열중했지만, 심적으로 외로움을 토로하기도 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휘성은 2002년 데뷔 후 ‘안 되나요’, ‘위드 미’,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12일 휘성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유가족 분들은 갑작스러운 비보로 큰 슬픔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장례는 어머님의 건강이 염려돼 가족들만이 조용히 치르려 했으나 유가족 분들이 고심한 끝에 휘성 님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들과 함께 추모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휘성의 빈소는 오는 14일부터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발인은 16일,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