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 확대

  • 등록 2025.02.26 2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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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이자 부담 감소로 급매가 줄고 매입 수요는 늘어날 것이란 예상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2.75%로 낮춰 2022년 10월 이후 2년만에 2%대로 복귀했다. 이날 금리 인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7명의 만장일치로 성사되었다. 고환율, 고물가가 부담이나 정국혼란에 따른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불투명한 터여서 일단 통화정책을 통해 내수부터 살리려는 취지이다.

 

이미 우리 경제는 건설경기와 민간소비 부진으로 내수회복세가 더디고 수출동력 또한 크게 둔화되었는데 여기에 계엄과 탄핵 여파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당초 한은의 전망치(2.2%)보다 낮은 2.0%에 그쳤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정부의 관세전쟁 촉발은 설상가상이다. 미국 정부는 이달 초 철강 수입관세 25% 부과에 이어 조만간에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상품인 자동차·반도체 등에 10∼25%의 높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커졌다.

 

금리 인하로 서울 강남권과 한강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재건축 호재가 있고 대기 수요가 많은 강남권과 한강변 부동산이 오를 것”이라며 “경기·인천, 지방은 아직 낙수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도 “지난해 금리가 내렸지만 지방 집값은 오히려 떨어졌다”며 “이번 금리 인하도 지방보다 수도권에 효과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추가 금리 인하를 예고한 것에 주목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예고된 만큼 향후 움직임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정부가 은행에 예대금리 마진을 줄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대출금리를 내리라는 뜻”이라며 “이런 정부 방침과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로 대출금리가 3%대 중반까지 낮아지면 부동산 거래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거주 수요가 있는 서울 외곽에 온기가 퍼질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윤 위원은 “강남권과 한강변 등은 대출로 움직이는 시장이 아니다”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으로 대출받을 수 없었던 수요자가 일부 움직이고 6억~10억원대 초반의 실거주 매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셋값도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금리 인하는 전세 부담 완화 및 매매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전세금이 오르면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 유인이 커져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매매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효주 기자 ggulbee95@ne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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