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일부 해제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들썩

  • 등록 2025.02.13 21:00:06
크게보기

'똘똘한 한 채' 선호 경향이 강해진 상황에서 강남권 규제가 풀리면서 수요를 자극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똘똘한 한 채' 선호 경향이 강해진 상황에서 강남권 규제가 풀리면서 수요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외 지역 집값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탓에 부동산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13일 발표한 2월 둘째 주(10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에 적용됐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일부 해제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들썩이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 1월엔 4주 연속 보합세(0.00%)를 유지했으나 이달 첫째 주 0.04% 상승 전환한 뒤 2주째 오르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2월 초부터 서울은 강남권 일부 지역 중심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기대감에 이미 호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양극화 심화 현상은 뚜렷해지고 있다. 2월 둘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같은 서울 안에서도 송파구(0.14%), 서초구(0.11%), 강남구(0.08%)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포함한 강남권에서만 상승세가 보였고, 도봉구(-0.06%), 강북구(-0.03%), 금천구(-0.02%) 등은 하락했다. 서울 내 하락세인 자치구는 2월 첫주에는 7곳이었으나, 한 주 만에 13개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송파구와 강남구 일대에서는 이달 들어 집값이 꿈틀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송파구 잠실엘스 아파트의 전용면적 84㎡는 이달 신고가인 28억1,000만 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 거래(27억3,000만 원)보다 8,000만 원 높은 가격이다. 지난달 호가가 28억 원 안팎에서 형성됐던 인근 리센츠 아파트 전용 84㎡의 가격도 현재는 29억5,000만 원을 넘나든다.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같은 강남에서도 반포 같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제외 지역은 그간 값이 엄청 오르지 않았느냐"라며 "해제 후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매물을 거두는 집주인들도 적잖다"고 말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비강남권의 대형 평수를 알아보던 수요자들이 잠실, 강남 등의 소형평수로 눈을 돌리는 등 자금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며 "특히 그간 전세가율이 높았던 강남권 아파트들의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구입) 수요도 확 늘어나면서 양극화는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효주 기자 ggulbee95@never.com
[저작권자ⓒ 연방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회사명: 연방타임즈 (우) 04545 서울시 중구 창경궁로 5다길 18, 3층 | 대표전화 : 02-2273-7778 (우) 42113 대구광역시 수성구 청수로45길 48-9, 2층 | 대표전화 053-743-5700 | 팩스 : 02-6499-7210 제호 : 연방타임즈 | 등록번호 : 서울, 아 55175| 등록일 : 2021-07-30 | 발행일 : 2021-07-30 | 발행인 : 이광언 | 편집인 : 신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원호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신경원 | 053-743-5700 | skw365@naver.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연방타임즈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Copyright ⓒ 연방타임즈 All rights reserved. 제보메일 : skw36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