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와 무관하게 서울 고가 아파트 가격은 최고가 경신

  • 등록 2025.02.07 21: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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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파트의 계급화’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전망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지난달 서울의 5분위(아파트를 가격 순으로 5등분 했을 때 상위 20%에 해당하는 주택)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7억3666만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의 1분위(하위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1억1620만원으로 23.6배 차이가 났다. 이 같은 격차는 사상 최대다.

 

7일 ‘KB부동산 월간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 침체와 무관하게 서울 고가 아파트 가격은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 상위 20%(5분위) 고가 아파트와 전국 하위 20%(1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 차이가 23.6배로 벌어졌다. 지방의 저가 아파트 24채의 가격과 서울의 고가 아파트 1채 값이 맞먹는단 뜻이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의 초양극화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득 격차마저 크게 벌어지면서 ‘국내 아파트의 계급화’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는 값이 싼 아파트는 점차 가격이 하락하는 데 반해, 서울의 고가 아파트는 소폭의 오르내림이 있더라도 최고가 경신이 꾸준히 이뤄지기 때문이다. 실제 전국 1분위 아파트는 28개월 연속 값이 하락한 반면, 서울 5분위 아파트는 12개월 연속 집값이 올랐다.

 

같은 서울 지역 내에서도 이 같은 격차는 벌어졌다. 지난달 서울 1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억9047만원으로 한 달 전(4억9089만원)보다 하락했을 뿐더러, 고점이던 2022년 7월(5억8195만원)보다 1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이 기간 서울 5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4억4718만원에서 27억3666만원으로 3억원 가까이 올랐다.

 

값이 비싼 집일수록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은 것은 단위(㎡)당 서울 아파트 매매가 추이에서도 알 수 있다. 1~3분위(상위 40% 이하)는 2021년 10월에 상승세를 멈추고 값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4분위(상위 20%~40%)는 그보다 9개월 뒤인 2022년 7월까지 오름세가 이어졌고, 초고가인 5분위는 아직 고점을 찍지 않았다. 사실상 ‘오늘이 제일 싸다’를 시현하는 것이다.

 

실제 최근 부동산 시장에선 서울 강남의 재건축 단지 및 대단지 신축 아파트에서 신고가 경신 사례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4차 전용면적 85㎡는 지난 달 6일 46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같은 면적이 44억원에 거래됐는데 3개월도 안 돼 2억원이 오른 것이다.

 

지난해 말에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전용면적 133.95㎡가 106억원에 거래됐다. 아파트값이 평당 2억원을 넘게 거래된 건 처음이다.

이효주 기자 ggulbee95@ne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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