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부동산 시장 "큰 영향 없어"

  • 등록 2024.12.04 21: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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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 충격 없지만…정세불안 간접적 영향 받을 수도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전날(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부동산 자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계엄 선포가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은 4일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여 만이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부동산 정책의 불확실성이 증폭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일례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부동산 정책의 방향성이 크게 바뀌고, 건설사들은 급변한 정책 때문에 아파트 공급 시기를 연기한 적 있다.

 

급등한 환율로 공사비가 뛰면서 건설시장이 더욱 침체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환율 변동은 철근, 형틀 등 수입 자재의 가격을 올릴 뿐만 아니라 유가와 전기료, 중장비 운영비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물가 상승과 인건비 압박으로 공사 원가 전반이 오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계엄령이 부동산 자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계엄상황이 오래가지 않았고, 선천적으로 변동성이 작은 부동산 시장에 큰 여파는 없을 거라는 분석이다.

 

김준환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금 상황이 빨리 정리가 됐고, 증시를 비롯한 다른 자본시장도 점차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라며 "6시간 계엄령으로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 또한 "일시적으로 국민들의 공포가 있을 수는 있지만, 계엄이 빠르게 해제된 만큼 이에 따른 부동산 시장 여파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향후 정국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권대중 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즉각적으로 사고팔 수 있는 주식, 채권과 달리 부동산은 환금성이 낮다"며 "하루아침에 거래가 중단되거나 가격이 오르는 게 아니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주춤하던 부동산 시장이 당분간은 하락세로 접어들 거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이미 대내외적 불확실성, 대출규제, 단기급등 피로감 등으로 부동산 상승세가 꺾이던 상황"이라며 "이번 계엄 사태로 국내 정치계의 불확실성도 더해지며 향후 부동산 가격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번 흐름이 정해지면 최소 6개월은 그 흐름이 유지되는 부동산 시장 특성상, 내년 1분기까지는 부동산 시장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효주 기자 ggulbee95@ne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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