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며 국내 부동산 시장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낮 미시간주(선거인단 15명)에서 95% 이상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49.7%를 득표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8.3%)을 이겼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내 부동산 시장의 경우 불확실성으로 인해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금리 불확실성이 거론된다. 당초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오는 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 0.25p 인하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이번 대선 결과로 인해 인하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다.
7일 전문가들은 트럼프 재임과 관련해 "국내 부동산시장의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부동산시장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금리' 향방이 아직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금리 인하 속도가 더딜 것으로 보고 단기적으로 관망세를 점쳤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다른 요인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국내 부동산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상승과 하락요인이 복합적으로 물려있어 단순하게 '좋다, 나쁘다'로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채권금리 상승으로 금리 인하 속도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여러 변수가 워낙 많고 금리도 '오를거다, 내릴거다' 2가지 이야기가 동시에 나오고 있어 국내 부동산시장 유불리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등 수출에 차질이 생기면 국내 경기성장률이 둔화해 심리적으로 부동산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부동산 시장은 기대감을 선호하고 불확실성을 안 좋아하는데 이번 미 대선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최근 대출 규제 영향으로 거래가 줄고 있는 상황에 매수세는 더욱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1분기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도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주택 공급량 축소될 수 있다”며 “공급 감소에 e한 우려로 집값이 상승할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 인하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경우 거래량이 늘 수 있는데 주택시장보단 비주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