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평생당원 초청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평생당원은 2004년 국민의힘이 한나라당이던 시절 당원 전산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20년 동안 당비를 231회 이상 납부한 책임당원을 뜻한다. 한 대표는 이런 평생당원이 1247명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저희(국민의힘)는 이분들(평생당원) 덕분에 여기까지 왔고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보수당은 그동안 변함없이 당을 사랑해주고 흔들림 없이 지지해주는 걸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거 같다. 외연 확장의 출발은 여러분에게 감사하는 것으로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와 국민의힘이 외연 확장 해야 하는 게 분명하다"며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한탕주의 선동세력, 범죄를 무마하려는 더불어민주당 세력이 이 나라를 망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친윤계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등 현상이 여느 정권에서 나타났던 ‘레임덕’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보는 분위기다. 레임덕은 ‘권력 누수’ 현상을 의미한다. 대개 임기 말 현직 대통령에게 나타나는 현상이 이번 정권에서는 다소 빨리 나타난 것뿐이라는 것이다.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의 경우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어느 정부도 정권을 출범하면 그래도 이런 기간이 있었다”면서 그 책임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탄핵 공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친윤계 의원 역시 “공론화하지 않아도 될 부분까지 (한 대표가) 더 공론화하는 부분도 좀 있는 것 같아 ‘아 그렇게까지?’ 싶을 때도 있다”며 “다같이 힘든 상황인데 너무 극단적인 탈출전략만 제시하는 게 아닌가. 어쨌든 같이 가야 하는 한몸인데”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당원) 여러분이 계셔서 당이 이만큼 꿋꿋하게 버텨왔다. 국민의힘의 근간이고 뿌리이자 영웅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원들을 추켜세웠다. 서 사무총장은 "(당에) 실망하는 부분도 있고 '왜 이럴까'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한동훈 대표 중심으로 여러분을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당이 잘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정성국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한 대표를 '성웅' 이순신 장군에 비유했다. 정 부총장은 "이순신 장군이 영웅이 된 데에는 역사에 이름 한 줄 남기지 못한 병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 대표에게 직접 표창을 받지 못한 분이 훨씬 많지만 그 분들이 국민의힘을 지금까지 지켜주셨다. 그 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국민의힘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원분들이) 진정한 대한민국 영웅이라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