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여야 대표 회담 생중계로"

  • 등록 2024.08.20 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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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권 싸움 치열…'방식·의제' 신경전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오는 25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을 앞두고 여야가 20일 의제 조율과 진행 방식 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양측은 이날 오후 실무협의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이견을 보이며 21일로 돌연 연기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양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3시쯤 대표 회담과 관련한 물밑 조율에 나설 예정이었다.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제에 대해서 굳이 거부할 거 없이 다 받아들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가급적 '열린 회담'을 하자는 것이 저희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회담이 굉장히 오랜만에 있는 것이고, 국민들께 빨리 뭔가 결과를 드려야되는 것이라서, 민주당이 동의한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오픈해서 하면 어떨까라는 제안을 해보려 한다"고도 했다. '생중계' 제안은 한 대표의 뜻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가 이같은 제안을 한 이유는 '국민 알 권리' 때문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생중계 제안은) 한 대표 뜻이기도 하고, 당 차원에서도 생각한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토론 전체를 보시고 무엇이 맞고 틀린지를 판단하실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어 제안을 한 것"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도 통화에서 "그간 당대표 간 회담을 하면 식당에 들어가 조용히 만나고 나와 각자 입장만 언론 브리핑을 통해 말하는 경우가 많았지 않느냐"며 "국민들 앞에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 대표가 '일부'도 아니고 '전체 공개'를 제안한 데는 이 대표와 '정책'으로 붙어도 국민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전국선거 토론회를 치뤄본 경험은 없으나, 지난 전대 당시 경쟁 후보들과 수 차례 정책 관련 토론을 벌인 바 있다. 당시 한 대표는 핵 보유, 물가, 세제 등과 관련해 본인 논리를 대체로 명료하게 내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가 대표가 된 이후 '여야 공동 금투세 토론회' 개최를 주장하고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민주당은 이를 '언론플레이'라고 규정하고, "굉장히 중요한 내용인 만큼 실무회의를 거쳐 논의할 부분이지 언론을 통해 일방적으로 문제를 꺼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예의에 어긋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여야 회담을 하나의 정치 이벤트 정도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 하는, 상당히 불쾌한 생각이 들었다"며 "박정하 실장 제안이 아니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제안인데, 실무협의를 거쳐 발표할 것은 발표하고 하지 않을 것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실장은 회담 생중계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이 부분도 21일 만나 논의해 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효주 기자 ggulbee95@ne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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