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빼든 이명희 회장…신세계 역대급 ‘물갈이’ 인사 단행

  • 등록 2023.09.22 16: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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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대표이사 약 40% 교체..
변화와 쇄신, 시너지 강화, 성과총력체제 구축 초점..

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칼 빼든 이명희 회장…신세계 역대급 ‘물갈이’ 인사 단행

 

신세계그룹이 계열사 대표이사 절반가까이를 교체하며 대대적인 조직정비에 나섰다.

 

 

 

소비침체로 비롯한 오프라인 시장 위축, 쿠팡의 급부상에 따른 온라인 판도 변화 등 경영 위기감이 신세계그룹 안팎으로 묻어나는 상황에서 그룹의 양대 축으로 꼽히는 이마트와 신세계의 대표이사가 임기를 남겨두고 교체되면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의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의견이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인사는 이명희 회장이 직접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G마켓 인수 이후 재무구조가 악화하고 부진한 실적이 지속된 데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도 출시 이후 3개월이 지나도록 큰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데 따른 경질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20일 신세계그룹이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기저효과로 탄탄한 실적을 이어가던 신세계그룹은 올해 상반기 실적 악화로 수익성 개선에 경고등이 켜졌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매출 30조원을 목전에 두며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고, 신세계 역시 연결기준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6500억원 가까이 올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인사는 변화와 쇄신, 시너지 강화, 성과총력체제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회사의 경쟁력 전반을 재정비함과 동시에, 경영환경을 정면돌파하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실행력 강한 조직 진용을 새롭게 구축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의 약 40%가 교체되며,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조직운 영체계를 도입하는 한편, 우수한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중용·배치하여 새로운 도약 및 미래 경쟁력 강화를 강력하게 추진했다.

 

 

 

특실적 악화에 따른 경질성 인사로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와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를 동시에 해임되는 등 인사 폭이 컸다. 이마트 대표를 맡았던 강 대표가 물러나면서 쓱닷컴 역시 이인영 단일 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먼저, 신세계 대표이사로 신세계센트럴시티 박주형 대표를 내정했다. 박주형 대표는 신세계와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를 겸직하게 된다.

 

이마트 대표이사에는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인 한채양 대표를 내정했다.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유통 사업군은 'One 대표체제'로 전환돼 한 대표가 3개 회사를 겸직하게 됐다.

 

박 대표와 한 대표는 전략실 출신 CFO를 지낸 '재무통'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신세계그룹은 재무통을 전면배치해 투자가 필요한 새로운 성장전략 확보에 앞서 재무구조 개선 등 실적 반등에 더욱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는 대표 겸직제 확대가 두드러져 보인다. 신세계는 겸직제 확대가 ‘시너지’와 ‘조직 역량 결집’에 있어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푸드와 신세계L&B는 신세계푸드 대표인 송현석 대표가 겸직해 시너지를 확대하게 된다. 

신세계프라퍼티와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인 임영록 대표가 겸직하게 된다.

이러한 통합대표체제 운영을 통해, 조직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와 성과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에는 신세계 신성장추진위 이석구 대표를 내정했고, 마인드마크 대표에는 컨텐츠 비즈니스 전문가인 김현우 대표를 외부 영입해 대표로 내정했다.

더블유컨셉코리아 대표에는 지마켓 이주철 전략사업본부장을 내정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조직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쇄신, 강화하고, 새로운 성과창출 및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과감한 혁신 인사를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성과능력주의 인사를 통해 그룹의 미래 준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순희 기자 gshtour@hanma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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