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하마에 물려 죽은 사람들 ...하마의 포악성이 화제
최근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하마가 배를 뒤집어 23명이 목숨을 잃은 참사와 관련해 하마의 포악성이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 에펨코리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국내 동물원에서 길러지던 하마에게 물려 죽은 사육사 사건이 벌어졌다.
육중한 몸에 가마솥보다 큰 얼굴을 가진 하마는 온순한 생김새와 달리 매우 거칠고 사나워 아프리카에서 사자보다 무서운 맹수로 알려져 있다. 악어를 순식간에 두 토막 내고 바다에서 강으로 유입된 상어를 잡아먹기도 한다.
심지어 사람을 공격하기도 하는데 아프리카에선 매년 500명쯤 하마에게 목숨을 잃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 사육사가 하마에 물려 희생되는 안타까운 참극이 있었다.
1980년 7월 1일 부산시 동래구 동래동물원에서 하마 우리 안에 청소하러 들어갔던 사육사 김 모씨(27)가 12년생 수컷 하마에게 옆구리와 양쪽 어깨·허리·허벅지 등 온몸을 물려 숨졌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관람객들에 따르면 사육사 김 씨가 하마 우리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하마가 달려들어 온몸을 물었고 김 씨의 동료가 급히 달려가 실신한 김 씨를 구출했지만 숨진 뒤였다.
몸무게가 1t이 넘고 아프리카 초원 지대를 돌아다니며 하루에 50㎏에 이르는 식물을 먹고, 하마의 최대 속력은 30 마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간 우사인 볼트의 시속 29마일보다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