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교사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두고 경찰이 ‘학부모 갑질’ 의혹의 해당 학부모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교사노동조합 측이 동료 교사 제보를 바탕으로 학부모 갑질을 A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유력한 원인으로 꼽는데 따른 것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4일 “지난 주말 이른바 ‘연필 사건’의 당사자인 학부모를 불러 조사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연필 사건’이란 A 교사가 담임 교사로 있는 반에서 한 여학생이 앞자리에 앉은 남학생의 가방을 연필로 콕콕 찌르며 장난을 쳤고, 이를 저지하려는 과정에서 남학생의 이마가 연필에 긁힌 사건이다.
경찰은 애초 사건 발생 직후 두 학생 학부모들이 만나 사과를 하고 원만하게 마무리를 지었다고 파악했었지만,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지난 21일 “A 교사는 출근할 때 (연필 사건에 대해) ‘선생님 때문이야’라고 말하는 학생의 환청이 들린다고 했다” “A 교사에게 학부모가 찾아와 ‘당신은 교사 자격이 없다’고 발언했다” 등 동료 교사의 제보를 공개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동료 교사 60여 명의 전수조사를 위해 서이초에 명단과 연락처 등을 요청했지만, 교사 개개인의 반대로 명단 전달이 늦어지고 있다. 경찰은 우선 지난 주말 A 씨와 친했던 동료 교사를 불러 조사를 마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필요한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