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대출 역대 최대 1034조 육박

  • 등록 2023.06.26 11: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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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자영업자 연체율 1.00%…전분기比 0.35%p 상승
다중채무자 대출 잔액 737.5조원…전분기比 17.2조원↑

 

연방타임즈 = 최민주 기자 |

 

코로나19와 경기부진의 충격을 대출로 버텨온 자영업자들이 더이상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올해들어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3조9000억원이나 늘었고 연체율은 8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33조7000억원으로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3분기 1014조2000억원과 4분기 1019조9000억원에 이어 세 분기 연속 1000조원을 넘어섰고 불과 3개월 사이 13조9000억원이나 더 불었다. 올해 들어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상승 속도도 작년보다 눈에 띄게 빨라졌다.

1분기 기준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연체율은 1.00%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 0.65%보다 0.35%p나 높다. 연체율 1.00%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4분기 0.76%를 웃돌 뿐 아니라, 2015년 1분기 1.13%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소득별로는 저소득층 자영자의 2금융권 대출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대출조건이 까다로운 은행권에서 밀려나 더 높은 금리를 주고라도 2금융권에 매달리는 영세 자영업자가 많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에서 저소득 자영업자의 대출잔액은 지난해 4분기 71조9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 72조7000억원으로 8.7% 늘었다.
 

최민주 기자 choinklo2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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