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타임즈 = 최민주 기자 |
'제2의 누누티비'가 등장해 또다시 국내 OTT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는 불법 OTT 플랫폼 누누티비가 서비스를 종료한지 한 달여 만에 재등장이다.
요금을 내야 볼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의 콘텐츠를 무단으로 스트리밍하는 불법 서비스가 다시 영향력을 키울 수 있어 업계는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저작권을 침해하는 ‘도둑 시청’이 이어진다면 적자의 늪에 빠진 토종 OTT들의 고통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제2의 누누티비는 기존 누누티비와 마찬가지로 국내외 유료 OTT 콘텐츠를 불법으로 스트리밍하고 있다. 인기 드라마인 SBS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 와 예능 프로그램인 tvN '뿅뿅 지구오락실2'를 무단으로 스트리밍하고 있다. 전날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 '화요일은 밤이 좋아'와 드라마 '이로운 사기' 등 최신 콘텐츠도 불법 제공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9일 공개한 '사냥개들' 등 OTT 오리지널 콘텐츠도 무단 스트리밍하고 있다. 지난달 개봉한 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등 최신 영화도 불법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2의 누누티비에는 광고는 탑재되지 않았다. 기존 누누티비는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를 홈페이지에 노출시켜 수익을 얻었다. 누누티비 시즌2도 홈페이지에 텔레그램 채널로 광고 문의를 받는다고 명시한 만큼 추후 광고를 게시할 것으로 보인다.
제2의 누누티비도 텔레그램 채널을 개설해 인터넷주소(URL)가 차단되어도 도메인 변경 등 수법으로 운영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기존 누누티비의 경우 불법 콘텐츠 대응 기구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URL 차단에 나섰지만 도메인 변경 등 수법으로 운영을 지속해 왔다.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직접 매일 URL을 차단하고 국회에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발의되는 등 전방위 압박이 이뤄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