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도박에 돈 잃고 입주민 3명 칼로 찌른 30대 중국인…2명 사망

  • 등록 2023.05.11 10: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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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3명 죽였다” 범행 자백
2명 사망, 1명 중상

 

연방타임즈 = 최민주 기자 |

 

인터넷 도박으로 수천만원을 잃은 뒤 화가 난다며 이웃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중태에 빠뜨린 30대 중국 교포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특수협박 등 혐의로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 A씨(39)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께 자신이 사는 시흥의 한 영구 임대아파트 4층에서 이웃인 40대 B씨를 목 졸라 기절시킨 후 흉기로 한 차례 찌른 혐의를 받는다. 이어 13층으로 올라가 다른 이웃인 70대 여성 C씨와 60대 D씨를 잇달아 흉기로 찌른 혐의도 있다.

A씨의 범행으로 C씨와 D씨가 사망했다. 최초 범행 대상인 B씨는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인터넷 도박을 함께 하는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의 소개로 인터넷 도박에 손을 대 그간 8000만원 상당을 잃었고, 사건 당일에도 약 100만원을 추가로 잃었다고 진술했다. 화가 나 B씨와 다툼을 벌이다 결국 흉기를 휘둘렀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범행 직후 B씨가 사망한 것으로 알았던 그는 평소 감정이 좋지 않았던 다른 이웃들도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곧바로 7층과 14층의 이웃을 찾아갔으나 두 집엔 모두 사람이 없었다. 이에 13층으로 가 C씨를 살해하고, 그 옆집에 살던 D씨까지 살해했다.

 

A씨는 범행직 후 아파트 밖으로 나가 한 초등학교 앞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택시를 불러달라”고 요구하며 협박하기도 했다. 학생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같은 날 오후 8시 55분 A씨가 흉기를 소지한 것을 확인해 특수협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10여 년 전 한국 영주권을 획득한 A씨는 사건이 발생한 시흥의 영구 임대아파트 7층에서 혼자 살아왔으며,인터넷 도박에 빠져 많은 돈을 잃게 되자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최민주 기자 choinklo2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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