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면에 장난 걸고 반응 몰카 美유튜버…결국 총 맞아

2023.04.06 16:08:26

가해자는 현장 서 바로 체포…
응급실 직행해 '생명 지장 없어…'

 

연방타임즈 = 최민주 기자 | 미국에서 ‘프랭크 영상’을 제작하는 21세 남성 유튜버가 영상을 찍던 중 총격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프랭크(prank·주변 사람에게 짓궂은 장난을 치는 행위)' 영상을 제작하던 한 미국인 유튜버가 쇼핑몰에서 총격을 당했다. 사건이 벌어진 당시 구체적인 정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 유튜버는 총격범에게도 장난을 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WUSA9' 등 현지 방송은 최근 버지니아주 덜레스 타운 센터 쇼핑몰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피해자는 유튜브 채널 '클래시파이드 군즈(Classified Goons)'를 운영하는 21세 미국인 남성 유튜버 태너 쿡이다.

 

쿡은 이 쇼핑몰에서 유튜브 영상을 촬영하던 중 가해자 31세 남성에게 총격을 당해 위와 관을 관통당하는 중상을 입었다. 즉각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치료를 받은 쿡은 현재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범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조사 결과 그는 쿡과 당시 처음 만난 사이로, 원한 관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쿡 역시 “단순한 장난이었다”면서 “총을 쏜 남성은 어떤 말도 하지 않았고, 장난을 받아들이지도 않았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쿡은 총격으로 위를 관통당하는 중상을 입었지만 즉각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치료를 받고 현재에는 생명에 큰 지장이 없다고 한다.

 

가해자는 현장에서 체포돼 구치소에 갇혔으며 조만간 재판받을 예정으로 두 사람은 그때 처음 만난 사이였다. 미국에서는 현재 일면식 없는 사람 앞에서 황당한 행동을 취한 뒤 그들의 반응을 카메라에 담는 ‘프랭크 유튜버’가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쿡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 지하철 쇼핑몰 상가 등에서 구토하는 시늉, 매장에서 흡연하려는 모습, 점원이나 사장에게 엉뚱한 요구를 하는 등의 행동이 담겼다. 사람들의 불쾌한 표정도 고스란히 볼 수 있다.

 

사건이 알려지자 프랭크 영상 제작에 대한 누리꾼의 비판 목소리도 높았다. 실제, 쿡의 마지막 영상에는 “총을 쏜 사람도 잘못이지만 사람들은 이유 없이 괴롭힘당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거나 “가해자의 변호사가 쿡의 영상들을 총격에 대한 (정당방위) 증거로 제출할 수도 있겠다”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최민주 기자 choinklo2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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