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차 벌어지는데…예금금리 떨어진다

  • 등록 2023.03.21 15: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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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정기예금 연 3.45~3.55%
SVB 파산 여파 시장금리 하락 영향

 

 

시중 은행권의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지난달에도 확대된 가운데 은행의 예금금리가 최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에 따른 것으로 한 주 사이 금리가 0.3%포인트 가까이 내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12개월) 상품 최고 금리는 연 3.45~3.55%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14일)의 연 3.74~3.80%보다 금리 상단은 0.25%포인트, 하단은 0.29%포인트 떨어졌다.

 

이날 은행별 주요 정기예금 상품 최고금리는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 연 3.55% ▲국민은행 'KB Star정기예금'·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연 3.50%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연 3.45%다. 신한은행의 경우 기준금리(3.5%)보다도 정기예금 금리가 0.05%포인트 낮다.

 

시중은행의 예금금리 하락은 시장금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들 은행의 정기예금 주요 상품은 금융채 등 시장금리를 반영한다. 은행에 따라 매주 또는 매일 금리가 조정되는 방식이다.

 

SVB 파산 이후 채권시장에는 금융시스템 대한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이에 금융채 금리도 하락했다. 금융채 1년물 금리는 9일 3.957%까지 올랐으나 20일 3.579%로 떨어졌다.

 

금융채 금리는 국채 금리의 영향을 받는다.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도 급락했다. 2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151%포인트 하락한 연 3.264%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0.102%포인트 내린 연 3.304%에 마감했다.

 

4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SVB 파산 전인 10일에는 연 3.75~3.85%를 나타낸 바 있다. 앞서 미국의 최종금리 전망치가 높아지면서 한국은행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경계감이 확산하자 채권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그러나 SVB 파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예금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권의 예대금리차가 줄어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전날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시중은행이 지난달 신규 취급한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는 전월보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 중 국민은행을 제외한 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전월보다 확대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려면 예금금리는 오르고 대출금리는 내려야 하는데 시장금리 상황으로 인해 예금금리가 낮아지는 상황에서는 예대금리차가 축소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예금금리 하락이 변동금리의 지표로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문수 국장 moonsu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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