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김수남 전 檢총장 접촉 변호사 소개받아 범죄수익 은닉"

  • 등록 2023.03.15 14:35:10
크게보기

"김수남 전총장과 대장동 대책논의"
"변호사 통해 범죄수익 은닉지시도"
변호사 "불법적으로 관여한 적 없다"

 

 

 

 

화천대유자산관리 실소유주 김만배씨가 대장동 사건이 불거지자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또 자신의 구속기간이 연장될 것 같다고 판단되자 변호사에게 '김 전 총장이 나서달라'고도 이야기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법조계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가 지난 8일 김씨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증거은닉·인멸 교사, 농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추가 구속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이 같은 내용들을 담았다"면서 "김 전 총장에게 소개를 받은 변호사를 통해 수사 외압 취지의 부탁을 한 정황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날 공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언론에 2021년 8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이 보도되자 지난 9월1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의 한 카페에서 김 전 총장을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 김씨의 '50억 클럽' 중 한 명으로 거론되기도 한 김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김씨에게 법무법인 태평양의 A변호사를 소개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A변호사가 김 전 총장과 최우향(전 쌍방울그룹 부회장) 화천대유 이사, 이한성 공동대표 등 '대장동 일당' 사이에서 전달책 역할을 한 것으로 봤다. 검찰의 대장동 수사가 진전되자 김씨는 A변호사를 통해 최우향(전 쌍방울그룹 부회장) 화천대유 이사에게 각종 방식으로 범죄수익 은닉을 지시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가 구속된 후 변호인단은 '변호인 접견'이 일반 접견과 달리 대화내용이 녹음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성남시 고위관계자들의 수사 상황, 대장동 범죄수익 은닉 상황 등을 김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언급되자, 김씨는 A변호사를 통해 정치권에 '걱정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인사는 '정 실장은 절대 출석하지 않을 것'이란 취지의 의사를 구치소에 있는 김씨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그러나 2022년 1월 정 전 실장이 검찰 조사를 받고, '대장동 설계자'로 지목된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파일까지 언론에 공개됐다.  

 

 

이에 김씨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때까지 녹취록이 공개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것으로 공소장에 나타난다.

 

김씨가 구속 상태에서도 김 전 총장에게 수사 관련 청탁을 시도한 정황도 적시됐다. 2022년 5월 본인에게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A변호사에게 '경찰, 검찰 수사와 관련해 김수남 전 총장이 나서달라'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 추가 구속영장은 발부됐다.

 

농지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김씨 지인이 깊숙이 관여한 정황도 공소장에 나타난다. 이 지인은 2020년 7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신설한 2급 상당의 AI산업전략관에 임명됐는데, 평소 '김씨 도움으로 경기도에서 일할 수 있게 됐다'고 이야기하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A변호사는 "의뢰인의 재산 처분 등 관련 행위에 불법적으로 관여한 사실도 없고 그럴 이유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건 관련 변호나 자문 과정에서 법적쟁점이 있더라도 '회사에 대한 채무를 변제하는 게 좋겠다', '어떠한 자금 집행은 배임 등 소지가 있다' 등 의견을 제시했을 뿐 위법으로 문제될 수 있는 행위는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김씨는 검찰 수사가 시작된 후 대장동 개발사업 범죄수익 390억원을 수표나 소액권으로 재발행·교환해 숨기고, 지인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불태우도록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는 대장동 사건으로만 두 번째 구속기소다.

 

김문수 국장 moonsu44@naver.com
[저작권자ⓒ 연방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회사명: 연방타임즈 (우) 04545 서울시 중구 창경궁로 5다길 18, 3층 | 대표전화 : 02-2273-7778 (우) 42113 대구광역시 수성구 청수로45길 48-9, 2층 | 대표전화 053-743-5700 | 팩스 : 02-6499-7210 제호 : 연방타임즈 | 등록번호 : 서울, 아 55175| 등록일 : 2021-07-30 | 발행일 : 2021-07-30 | 발행인 : 이광언 | 편집인 : 신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원호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신경원 | 053-743-5700 | skw365@naver.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연방타임즈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Copyright ⓒ 연방타임즈 All rights reserved. 제보메일 : skw36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