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EV9·카니발 하브·더 커진 싼타페…잘 팔려면 '거거익선'

  • 등록 2023.03.13 14: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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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형 SUV EV9 '상반기 기대車 1위'…"전기차 불안, 카니발 하브가 낫다"
크기 키운 싼타페·쏘렌토도 얼굴 바꿔 맞대응…리릭·토레스 전기차 줄줄이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의 중대형급 차종에 대한 사랑은 유별나다. 지난해 판매 톱10 모델 중에도 중형급 이상 차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연이어 큰 차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000270)는 오는 4월 국내 첫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기차 EV9을 출시한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자동차로, 지난해 7월 부산모터쇼에서 콘셉트카 공개 당시 1회 충전 주행거리로 482㎞ 수준의 목표를 밝혔다.

EV9은 이미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가 30~49세 남여 500명을 대상으로 한 신차 선호도 설문조사에서 EV9은 66.2%의 지지를 받으며 상반기 기대 차량 1위에 올랐다.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왓카'도 독자들이 뽑은 기대하는 차에 EV9을 선정했다.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대형 SUV 또는 미니밴을 사야 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대형 차종은 패밀리카의 역할이 기대되지만, 대형 차종에서는 내연기관 차종뿐이어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EV9의 출시로 대형 차종 시장의 지각 변동을 전망하는 상황이다.

EV9 출시에 맞춰 미니밴 기아 카니발도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3분기 출시를 계획 중인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페이스리프트 출시와 함께 기존에 없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한다는 점이다.

내연기관과 전기모터 두가지 구동계를 갖춘 하이브리드 차량은 내연기관차보다 연비가 좋아 유류비 측면에서 장점을 가진다. 최근 전기차 선택이 늘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 등으로 전기차 선택이 망설여지는 소비자들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택하는 상황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 점유율은 16.3%를 기록했다. 전기차는 9.8% 수준에 그쳤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아직 전기차는 불안한데 EV9보단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낫지 않겠나"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지난해 판매량에서 싼타페를 크게 앞섰던 기아 쏘렌토도 올여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을 전망이다. 지난해 6만8902대를 팔면서 국내 시장 판매왕 자리에 올랐던 쏘렌토는 동급인 4세대 싼타페보다 이른 하이브리드 차종 출시, 더 넓은 크기로 인기를 끌었다.

국내 중견 완성차 3사들도 큰 차종 출시 릴레이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GM은 미국 본사 산하의 픽업트럭·SUV 전문 브랜드 GMC를 들여와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를 지난달 출시했다. 캐딜락 브랜드로는 준대형급 전기 SUV 리릭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중형 SUV 토레스의 인기로 국내 판매량을 회복한 쌍용자동차(003620)는 중국 BYD와 협업한 토레스 전기차를 출시해 흐름을 이어갈 예정이다. 르노코리아는 내년 하이브리드 SUV를 출시할 예정인데, 중대형급 차종인 D세그먼트 차종으로 알려져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대형차가 사회적으로 대접받는다는 인식도 있고, 비교적 더 안전하다는 이슈도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캠핑 문화에 대형차종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문수 국장 moonsu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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