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기내 실탄 쓰레기로 착각? 말도 안되는 변명…테러 고려 조사”

  • 등록 2023.03.13 10: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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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내서 실탄 발견…제식구 감싸기식 조사·처벌 안돼

 

 

“여객기 내에서 실탄이 발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에게 충격을 주고 걱정을 끼쳤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승객 안전을 넘어 과거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와 같은 상황으로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책임자로서 머리부터 숙였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는 무거운 마음이 느껴졌다. 변명은 거부했다. 납득할 수 없고, 납득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12일 공항보안상황 점검현장에서 만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얘기다.

이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찾았다. 여객기 내 실탄 발견 사건에 대한 상황 보고를 받는 한편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하기 위해서였다.

원 장관은 “(사고) 경위와 조사 내용에 대해 중간보고를 받겠지만 기내 및 공항 보안에 있어 국민에게 충격을 주고 걱정을 끼쳤다”며 “공항·항공의 국가 기관 최종 책임자로서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는 “쓰레기인 줄 알았다는 건 말도 안 되는 변명인데 (해당 물건을) 보지 않은 것”이라며 “쓰레기인지 금반지인지 알기 위해서는 봐야 하는데 사실상 물건을 인지도 못 하고 확인도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전이라는 건 한계가 없는데 기내에서 실탄이 발견됐다”며 “그것도 승객에 의해 발견·신고 됐다고 알려졌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철저한 원인 조사를 요구했다. 그는 “승객은 손톱깎이 하나라도 문제가 되고 기내 보안에 협조하는데 모든 과정에서 발견되지 않고 어떻게 기내까지 (실탄이) 들어갔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항공 보안) 관리가 되고 있는 것인지 당국자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변명으로 덮지 말아야 하는데 공항에서부터 허점이 있었는지 기내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철저히 원인을 찾아야 한다”며 “출입국 보안은 물론 환승 보안까지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제 식구 감싸기식 조사·처벌은 지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엑스레이 검색 허점, (공항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거쳐야 하는 보안 (문제까지) 등 세세한 부분의 모든 가능성을 철저히 조사하고 점검해 국민에게 정확히 진실을 알려야 한다”며 “책임질 일이 있다면 제 식구 감싸기는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항공 안전은 승객 안전을 넘어 그것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과거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와 같은 상황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단순 실수가 아닌 고의적인 테러 범죄의 단서였는데 이걸 놓쳤다면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게 과도한 해석이라는 식의 안이한 자세는 버려야 한다”며 “철저한 조사, 진실 규명, 책임 부과 등과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갖고 국민에게 보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8시 5분쯤 중구 인천국제공항의 대한항공 여객기(KE621)에서 9㎜ 권총 실탄(관통탄) 2발이 발견됐다.

해당 여객기를 탄 한 승객은 좌석 밑에 떨어진 실탄을 발견한 뒤 승무원에게 알렸으며 해당 항공기는 이륙직전 터미널로 되돌아왔다. 당시 해당 항공기에는 218명의 승객과 12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

이후 국정원·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함께 항공기와 승객에 대한 보안검색을 다시 한 뒤, 테러 혐의점 등 특이사항이 없음을 확인하고 11시29분께 해당 항공기를 정상 이륙 조치했다.

 

김문수 국장 moonsu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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