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SVB 예금 전액 보증…블랙먼데이 막기 '총력'

  • 등록 2023.03.13 09: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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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뱅크 폐쇄, 예금전액 보증…지수선물 1% 넘게 반등

 

 

미국 금융 규제기관들이 일요일인 12일(현지시간) 긴급 성명을 내고 파산한 실리콘밸리뱅크(SVB)의 예금을 전액 보증하며 추가 은행도산을 막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미국 정부는 새로운 금융펀드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SVB 파산으로 개인과 기업들이 다른 중소 은행들로 내달려 또 다른 대규모 예금인출(뱅크런)이 촉발될 것이라는 우려를 진압하기 위한 긴급 조치다.

재무부, 연방준비제도(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이틀 전인 10일 SVB 파산으로 줄도산 우려가 확산한 것에 대해 미국 은행시스템 전반의 신뢰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모든 예금주들이 보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FDIC 보증 한도 25만달러를 넘는 계좌에 대해서도 지원하겠다는 의미로 사실상 예금 전액을 보증한다는 뜻이다.

공동성명은 SVB 예금주들이 "월요일인 13일을 시작으로 예금 전액에 대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납세자들은 이번 SVB 사태 관련 해법에 따른 어떠한 손실도 떠 맡지 않을 것이라고 적시했다.

SVB 파산 이후 이틀 만에 또 다른 은행 폐쇄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뉴욕주 금융규제 당국은 12일 뉴욕 소재 시그니처뱅크를 폐쇄하고 은행 예금과 자산의 수취인으로 FDIC를 임명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긴급조치에 따라 시그니처뱅크의 모든 예금주 역시 13일 자신의 예금 전액에 대한 접근성이 보증된다.

또 연준은 별도의 성명을 내고 새로운 '은행자금지원프로그램(Bank Term Funding Program)'을 조성해 시중의 상업은행들이 연준으로부터 쉬운 조건으로 자금을 융통받을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지원의 일환으로 환안정화기금(ESF)으로부터 최대 250억달러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은 최대 1년간 대출 받을 수 있는데 담보는 액면가 그대로 평가된다. 일반적으로 담보는 미 국채인데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채가격이 하락했지만 담보자산인 국채는 액면가 그대로 평가되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연준의 주요 대출프로그램인 할인창구에서는 담보자산을 상각해 할인 대출한다. 하지만 연준은 할인창구를 통한 단기 대출은 이제 새로운 은행 자금지원 프로그램과 동일한 담보 마진을 적용받는다고 밝혔다.

미 정부가 은행의 줄도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며 즉각적 대응조치에 나서자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 선물들은 1% 넘게 급등하고 있다.

 

김문수 국장 moonsu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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