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충격패' 한국, 일본전에 자존심 아닌 생존이 걸렸다

  • 등록 2023.03.10 09:56:26
크게보기

1패 안고 숙적 일본과 맞대결, 패하면 탈락 유력
일본 킬러 김광현 선발 출격에…타선도 살아날까

 

 

호주에 덜미를 잡힌 한국 야구대표팀이 벼랑 끝에서 숙적 일본과 만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린 한국은 반드시 일본을 잡아야 8강 진출의 활로를 열 수 있다.

한국은 1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을 상대로 2023 WBC 1라운드 B조 2차전을 치른다.

2009년 대회 결승전 이후 WBC에서 처음으로 성사된 한일전으로, 한국야구로선 14년 전 패배를 설욕할 기회다. 당시 한국은 9회 2사 1, 2루에서 터진 이범호의 극적인 동점 적시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10회 임창용이 스즈키 이치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3-5로 졌다.

하지만 결전을 앞둔 두 팀의 분위기는 상반돼 있다. 홈 이점을 안은 일본이 중국을 완파하며 기분 좋게 첫 승을 올린 반면 한국은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했던 호주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1라운드 B조는 한국과 일본, 호주, 중국, 체코 등 5개국이 풀리그를 치러 상위 두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최소 3승을 거둬야 1라운드 통과 가능성이 높은데 한국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우면서 비상이 걸렸다.

일본전에서도 패한다면 2패를 기록, 사실상 1라운드 통과가 어려워진다. 이 경우 한국이 8강에 오르기 위해선 물고 물리는 접전이 펼쳐져야 하지만 객관적 전력상 '2약'으로 꼽히는 체코와 중국이 일본, 호주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

한국으로선 일본전 결과에 따라 제5회 WBC의 운명이 결정되는 셈이다.

이강철 감독은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에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김광현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을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13⅓이닝 3실점으로 호투, 일본 킬러로도 명성을 떨쳤다.

김광현은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일본의 막강한 화력을 일본 타선을 상대하게 됐다. 일본 타선에는 대회를 앞두고 두 번의 평가전에서 4타수 3안타(2홈런)로 맹타를 휘두른 오타니 쇼헤이를 축으로 요시다 마사타카, 무라카미 무네타카, 오카모토 가즈마, 라스 눗바 등 쟁쟁한 타자들이 버티고 있다.

김광현이 잘 버틴다고 해도 결국 점수를 더 많이 뽑아야 이길 수 있기 때문에 타자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한국은 호주전에서 7점을 뽑았지만, 타선이 5회 1사까지 퍼펙트로 묶이는 등 답답한 공격을 펼쳤다. 호주 마운드가 4사구 6개를 남발하며 흔들린 8회에도 한국은 2사 만루의 절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공격력이 살아나려면 테이블세터 토미 현수 에드먼과 김하성이 더 많이 출루, 중심타선에 밥상을 차려줘야 한다. 또한 타격감이 좋지 않은 김현수와 최정, 나성범도 반등이 요구된다.

한국은 최근 일본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와 결승전, 2021년 도쿄 올림픽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만나 모두 졌다. 적지에서 일본을 꺾은 것은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이 마지막이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일본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지만, 한국은 8년 전처럼 짜릿한 승리를 꿈꾸고 있다. 김광현이 잘 버텨주고 타선이 초반부터 득점에 성공, 분위기를 가져온다면 경기 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

 

김문수 국장 moonsu44@naver.com
[저작권자ⓒ 연방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회사명: 연방타임즈 (우) 04545 서울시 중구 창경궁로 5다길 18, 3층 | 대표전화 : 02-2273-7778 (우) 42113 대구광역시 수성구 청수로45길 48-9, 2층 | 대표전화 053-743-5700 | 팩스 : 02-6499-7210 제호 : 연방타임즈 | 등록번호 : 서울, 아 55175| 등록일 : 2021-07-30 | 발행일 : 2021-07-30 | 발행인 : 이광언 | 편집인 : 신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원호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신경원 | 053-743-5700 | skw365@naver.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연방타임즈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Copyright ⓒ 연방타임즈 All rights reserved. 제보메일 : skw36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