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은행에 상생금융 확대 주문…"금리부담 더 떠안아야

  • 등록 2023.03.09 14:15:40
크게보기

금융당국 "문제 해소될 수 있게 상품 규제완화 방안 등 고민할 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에 금리인상기 소비자들에게 고금리 부담이 고스란히 전가되는 구조는 문제가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은행들이 금리 부탐을 더 떠안아야 이러한 문제에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며 "더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금융당국도 문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상품 규제 완화 방안 등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9일 이 원장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을 방문해 KB국민은행의 상생금융 확대방안 추진을 격려하고 소상공인, 가계대출 차주 등 금융소비자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이 원장은 "금리 인상에 대한 위험 부담을 은행권 등 금융권에서 안는 것이 아니고 소비자들에게 다 전가되는 것 아니냐는 문제의식이 있다"며 "금융당국의 제일 핵심적인 고민거리"라고 말했다.

이어 "제도·규율로 바꿀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은행권이 어려울 때 국민들과 소비자를 위해서 노력해왔던 경험들이 있기에 고민해주시라"고 말했다.

이에 KB국민은행은 다음 주부터 신용대출 등 전 가계대출 상품 금리를 최대 0.5%포인트(p) 인하한다.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이자 경감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제2금융권 대출 전환 상품인 KB국민희망대출(5000억원 규모)도 이달 출시한다.

이 원장은 "KB국민은행이 가계대출 전 상품에 걸친 대출금리 인하를 높게 평가한다"며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할 필요가 있으며, 노력이 일회성이거나 전시성으로 흘러가지 않고 진정성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형태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도 예금, 대출 등에 있어 실질적인 경쟁환경이 조성돼 은행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바탕으로 실물경제 자금공급이라는 은행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고 사업구조 다각화, 해외진출 확대 등 은행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 원장이 오는 7월 퇴임 후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불거지고 있는 것에 대해 감독당국 수장으로서 역할이 많이 남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관련설을 일축했다.

이 원장은 "시장안정화 상황이나 금융소비자 지원 등 최근 노력이 1∼2개월 안에는 결실이 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소 연말 내지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모여 노력해도 될 듯 말 듯 한 이슈"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감독기구 수장으로서 감독원장은 거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임종룡 내정자 취임을 앞두고 대대적인 개편을 마친 우리금융지주(316140)에 대해선 이 원장은 "연말·연초에 여러 (안 좋은) 이슈가 있었으나 최근 새로운 회장과 새로운 CEO(최고경영자)진을 중심으로 지배구조, 금융지주의 경쟁력 강화,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여러 노력을 하는 모습"이라며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이런 방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의 은행 과점구조 개선 방안 중 실효성 지적이 있는 신규플레이어 진입 확대안과 관련해서는 "은행의 개수가 다섯 개면 경쟁적이지 않고 일곱 개면 경쟁적이다라는 식의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김문수 국장 moonsu44@naver.com
[저작권자ⓒ 연방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회사명: 연방타임즈 (우) 04545 서울시 중구 창경궁로 5다길 18, 3층 | 대표전화 : 02-2273-7778 (우) 42113 대구광역시 수성구 청수로45길 48-9, 2층 | 대표전화 053-743-5700 | 팩스 : 02-6499-7210 제호 : 연방타임즈 | 등록번호 : 서울, 아 55175| 등록일 : 2021-07-30 | 발행일 : 2021-07-30 | 발행인 : 이광언 | 편집인 : 신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원호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신경원 | 053-743-5700 | skw365@naver.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연방타임즈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Copyright ⓒ 연방타임즈 All rights reserved. 제보메일 : skw36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