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더 이상의 '1차전 징크스'는 없다…이강철호, 오늘 호주와 1차전

  • 등록 2023.03.09 10: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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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가 최대고비…이기면 일본전 편하게 나설 수 있어
고영표 필두 불펜 전원 대기…호주 좌완 올로클린과 격돌

 

 

 

 

대회 첫 경기 패배로 두 번이나 고배를 마셨던 한국야구가 호주를 제물로 '1차전 징크스' 지워내기에 도전한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낮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1차전에서 호주와 맞붙는다.

2006년 1회 대회에서 3위, 2009년 2회 대회에서 준우승의 호성적을 냈던 한국은 2013년 3회, 2017년 4회 대회에선 연거푸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1, 2회 대회에서의 성적이 워낙 좋았기에 3, 4회 대회의 충격 또한 그 못지않았다. 대회가 열린 장소를 빗대 '타이중 참사'와 '고척돔 참사'로 명명되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두 번의 '참사'는 모두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이 발단이었다. 2013년엔 네덜란드, 2017년엔 이스라엘에게 예상 못한 일격을 당한 뒤 끝끝내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강철 감독이 여러차례 1차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이같은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2번의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강한 다짐인 셈이다.

호주는 앞서 '1차전 충격패'를 안겼던 네덜란드, 이스라엘과 비교하면 전력이 뛰어난 팀은 아니다.

호주는 외야수 애런 화이트필드(LA 에인절스)를 제외하면 현역 메이저리거가 없다. 이외에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투수 워릭 소폴드 정도가 한국팬들에게 알려진 이다. 나머지 로스터 대부분은 자국리그 선수이고, 미국 마이너리그 유망주가 포함됐다.

하지만 지난 두 차례 대회에서도 네덜란드, 이스라엘에게 우리가 패할 것이라 생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이 감독 역시 방심을 최대의 적으로 보고 있다.  

 

 

그는 "좋은 투수 한 명이 있으면 약팀도 이길 수 있는 게 야구"라며 호주전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호주의 선발투수는 좌완 잭 올로클린이다.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마이너리그 소속의 올로클린은 196㎝의 큰 신장이 돋보이는 투수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싱글A에서 주로 뛰었기에 크게 경계할 필요는 없지만, 좋은 피지컬을 갖춘 낯선 투수는 언제나 위협적이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사이드암 고영표가 출격한다. 고영표는 현재 15명의 한국 투수진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다. 지난 3일 SSG 랜더스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는 13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볼넷 한 개만 내주는 '노히트' 피칭을 하기도 했다.

6~7일 열린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한신과의 공식 평가전에선 유일하게 마운드를 밟지 않으며 컨디션 조절에 주력했다. 호주선수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사이드암 투수인데다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삼고 있어 땅볼 유도도 능하다.

한국은 고영표를 제외한 나머지 14명의 투수를 모두 불펜 대기 시키는 등 이날 경기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김광현과 양현종 등 오랫동안 국가대표를 지탱했던 선발투수들도 중간계투로 등판할 여지가 있다.

타선은 '빅리거 키스톤콤비' 토미 현수 에드먼과 김하성이 선봉을 이루고 KBO리그 MVP 이정후와 '캡틴' 김현수, '홈런왕' 박병호가 중심을 잡는다. 그 뒤로 나성범, 양의지, 최정, 강백호 등 홈런타자들이 줄줄이 뒤를 받치며 대량 득점을 노린다.

경기 후반에는 박건우, 김혜성, 박해민 등도 대기한다. 이들은 평가전 등에서 주전 못지않은 타격감을 뽐냈다.

한국은 이날 호주전에서 '1차전 징크스'를 끊어내고 곧이어 열리는 10일 일본전까지 승리로 이어간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호주전을 여유롭게 승리한다면 일본전 대비는 좀 더 수월해질 수 있다.

 

김문수 국장 moonsu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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