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납고 길들여지지 않은 추상화…세비가 프람, 한국 첫 개인전

  • 등록 2023.03.03 15: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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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이지갤러리에서 신작 40여점 공개
미국, 프랑스, 유럽 등 세계무대서 활동

 

 

"캔버스는 영혼의 인큐베이터다."

2022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팬데믹을 투영한 작품으로 눈길을 끈 세비가 프람(백경옥·60)작가가 한국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무의식 상태에서 요동친 붓질이 강렬한 추상회화를 무기로 세계 미술시장을 누비고 있다. 한국 출신 작가로 덴마크를 거점으로 미국, 유럽에서 활동한다.

작품은 사납고 길들여지지 않은 강렬한 추상화다. 세포, 외계 식물, 열매, 인체 등 다양한 것들을 연상시킨다. 내면의 파동이 두드러지는 작품은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의 ‘모든 것은 흐른다'라는 개념을 차용했다.

열정의 에너지를 화면에 쏟아낸 작품은 작가의 굴곡진 인생이 담겼다. 홍익대를 졸업하고 1990년대 초 뉴욕에 정착한 작가의 삶은 순탄하지 않았다. 금전적 여유가 없던 현실과 환각성 장애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었다고 한다. 물감을 사러 가지 못해 가까이 있던 커피 찌꺼기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1998년 피찌꺼기와 밀랍으로 그린 작품으로 연 개인전이 워싱턴 포스트지에 특집기사로 다뤄 해외에서 주목 받았다. 2017년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챌시 예술 대학원에서 예술대학 석사(MFA) 학위를 받았다.

미국, 덴마크, 영국에서 지내며 다양한 문화충돌의 흔적은 순간을 포착하는 제스처적이고 반복적인 이미지로 나타난다. "가장 복잡한 생각이 완전히 소진될 때까지 풀어내고자 하는 완고한 욕망에 의해 결정된 선택이다."

서울 성수동 더페이지갤러리에서 2일 개막한 세비가 프람 개인전은 추상화와 조각을 함께 선보인다.

 

 


'빠져나올 수 없는 순간에 대한 찬사를 바치는' 신작 40여 점을 공개한다.

내면의 파동을 시각화한 작가는 "일상에서의 깨달음 순간이 작품으로 신비로운 풍경으로 표현됐다"며 "허공에 무지개가 나타나듯 찰나에 빛나는 진정한 모습을 발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4월15일까지. 관람은 무료지만 사전 예약해야 한다.
김문수 국장 moonsu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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