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의 아버지'가 보는 미래…"다음 세대, 귀 밑에 폰 심게 될 것"

  • 등록 2023.03.02 17: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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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휴대전화 개발한 마틴 쿠퍼…"미래에는 전화기 생체이식"
"50년 전, 원시적이었다…휴대전화의 '스마트폰' 진화 생각 못해"

 

 

'휴대전화의 아버지' 마틴 쿠퍼가 언젠가는 사람의 피부 아래에 휴대전화를 이식해 사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마틴 쿠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 인터뷰를 갖고 "다음 세대는 전화기를 귀 밑에 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틴 쿠퍼는 지난 1973년 최초의 휴대전화를 개발한 바 있다.

쿠퍼는 사람의 몸이 완벽한 충전기인 만큼 피부 밑에 이식된 휴대전화가 별도의 충전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몸이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이 이어피스(생체 이식 휴대전화)를 작동시키는 데는 미량의 에너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퍼는 "전화를 걸 때마다 이어폰이 없으면 이 납작한 스마트폰을 들고 어색한 자세로 팔을 들어올려야 한다"며 "현재의 스마트폰은 수많은 앱과 사람 얼굴 곡률에 맞지 않는 화면으로 인해 너무 복잡해졌다"고 꼬집었다.

특히 쿠퍼는 피부 아래 휴대전화를 이식하는 것이 결코 허황된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초의 휴대전화를 개발할 때만 하더라도 휴대전화가 오늘날처럼 휴대용 컴퓨터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도 없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50년 전은 정말 원시적인 시기였다. 인터넷, 대규모 집적회로, 디지털 카메라 등은 모두 없었다"며 "언젠가 휴대전화가 카메라와 백과사전이 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연결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모든 사람이 태어날 때 전화번호를 할당받을 것이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며 "우리는 언젠가 모든 람들이 휴대전화를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것은 거의 실현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쿠퍼는 휴대전화의 보급으로 인한 SNS(소셜미디어) 중독,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사생활과 중독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자신의 창조물인 휴대전화의 문제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나는 역사를 살펴보고 인류가 기술을 통해 이룬 모든 발전을 살펴봤다. 기복은 있지만 인류는 진보해나가고 있다"며 휴대전화 개발과 같은 기술적 발전이 다양한 분야를 선도할 것이라고 낙관하기도 했다.

 

김문수 국장 moonsu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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