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쪽 민주당 "다음 체포안 전에 사퇴하라-당 망치려 등에 칼 꽂아"

  • 등록 2023.02.28 13: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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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이재명대표 방탄국회에 대한 사퇴경고"
친명계 "자율투표나인 당권장악 위한 기획 투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재명 체포동의안에 대거 이탈표가 나오면서 친명-비명간 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를 두고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며 당황을 금치 못하면서도 “이 대표에 대한 사퇴 경고”라는 비명(비이재명)계와 “자율투표가 아닌 당권 장악을 위한 ‘기획투표’”라는 친명(친이재명)계의 목소리가 극명히 대비되는 모양새다. 

 

 

28일 오전 민주당 의원 10인에게 투표 결과의 함의를 물은 결과로, 기권·무효표를 두고는 “검찰의 무리한 수사와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혼재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비명계는 이번 표결이 이 대표에게 던지는 ‘경고’라며 사퇴를 포함한 거취 결정을 압박하고 나섰다.

A 의원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이탈표는 이 대표와 당 지도부 전체에 대한 경고로 다음 체포동의안이 오기 전 사퇴 등 거취를 결단해야 할 것”이라며 “시점은 이르면 이를수록 좋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B 의원도 “대선부터 계양을 공천, 당 대표 출마까지 당을 방탄으로 이용한 이 대표에 대한 경고이자, 친명 일색인 지도부의 강성 일변도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D 의원도 “불체포 특권을 스스로 내려놓겠다고 하고선 자신에게 적용하지 않은 ‘내로남불’에 대해 의원들이 양심 있는 투표를 한 것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그러나 친명계에서는 이탈표가 대거 나온 것을 두고 당권 장악을 위한 조직적 투표라며 불쾌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E 의원은 “가결을 던졌다는 건 곧 당권을 장악하려는 의도로 ‘기획투표’”라고 열을 올렸고, G 의원도 “배후가 있는 투표로 민주당 내 기득권들이 판을 치고 있다”고 저격했다. 

 

 

F 의원은 “당을 망치려 작정한 것으로 등에 칼을 꽂은 것”이라며 “서로를 의심하게 만든 최악의 상황을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히려 안개가 걷혔다”며 “반동 세력을 확인했을 뿐 이 대표 체제는 흔들림 없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원 중심으로 가야 한다며 사실상 ‘강성 지지층’에 기대야 한다는 발언도 나왔다.

친명계 H 의원은 “지지자들과 당원이 요구한 게 똘똘 뭉쳐 싸우란 것이었는데 기대를 저버리고 실망만 안겨줬다”며 “여의도에 갇혀 있지 말고 국민, 당원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두 계파로 나뉘어 한껏 날을 세웠지만, 기권·무효표의 의미를 두고 의원들의 복잡한 속내가 담겨있을 것이란 데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계파색이 옅은 한 재선 J 의원은 “이 대표가 대선 주자, 당 대표가 돼서도 당의 비주류기 때문에 생긴 계파 성격이 다분한 투표”라고 규정하고 “부결은 해주되 다 봐주지 않겠다는 의미로 검찰의 부당한 탄압은 한 번 막아주겠지만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은 표출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국장 moonsu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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