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동의안 비명계 무더기 이탈표로 "이재명, 거취 결단 기로에"

  • 등록 2023.02.28 09: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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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에 분위기 '술렁'…"이탈표 상당해 여러고민"
기소시 직무정지 논란…추가영장땐 가결 가능성 높아
영장심사에 자진 출석 또는 대표직 사퇴 등 거론 압박
이재명과 함께 이낙연에 막말 일삼은 황교익 손절론도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간신히 부결됐지만 민주당 의원의 대거 이탈로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이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비명(비이재명)계의 무더기 이탈로 간신히 부결되면서 거취를 결단해야 할 기로에 섰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총의를 모아 체포동의안에 압도적 부결을 기대했던 이 대표는 최소 37표의 반란에 거취 결단을 압박받는 처지에 직면했다. 비명계가 이 대표 부결 이후 사퇴 등을 거론한 터라 리더십에 치명타를 입은 이 대표의 거취가 논란에 휩싸일 것이 자명해 보인다.

 

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거취를 두고도 고민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황씨가 내정 철회를 주장하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에 '정치생명을 끊어 놓겠다'고 막말을 쏟아내자 캠프 안팎에서는 황씨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이른바 '손절론'이 거론되고 있다. 황씨의 발언 수위가 높아지면서 이 지사 측에도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지사는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간담회 후 황씨의 거취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안합니다"라는 짧은 답변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이 지사는 최근 논란을 의식한 듯 계속되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침묵을 지켰다.

이재명캠프 핵심관계자는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이 지사가) 캠프 안팎으로 여러 의견을 청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황씨와 이 전 대표 간의 공방이 치열해지면서 황씨의 발언 수위가 거세지자 캠프 안팎에서 이 지사가 황씨의 거취 문제를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캠프 내에서도 황씨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사퇴론이 거론됐다.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어제 (황 내정자의) '이낙연 후보의 정치생명을 끊겠다'는 발언은 어느 누구도 공감을 주지 못하고 선을 심하게 넘은 발언으로 대부분의 캠프 내부 분들의 생각이 그런 수준에 지금 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억울하겠지만 본인과 임명권자를 위해서 용단이 필요하다"고 황씨의 자진 사퇴를 언급했다.

이어 "황교익 리스크는 이재명 후보에게 굉장히 부담된다"며 "이 지사는 원칙과 명분을 중요하게 생각해 30일 청문회를 지켜보자는 입장이지만 제가 만약 이 지사라면 임명 철회를 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씨의 거친 발언과 거취 문제는 당내에서도 논란이 됐다.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사무총장은 이날 "(황씨가)갑자기 이낙연의 정치생명을 끊겠다고 나오면 자기를 지명한 이 지사에 대해서도 상당히 정치적 부담이 간다"며 "자꾸 지사 찬스가 나오는데 이 지사도 지금 경선 후보이면 그런 인사권을 자제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지명 철회를 언급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전날(18일) "황씨의 발언은 금도를 벗어난 과한 발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논란의 과정을 통해 (황씨의 거취가) 상식에 맞게 정리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른 대선주자들도 황씨의 지명 철회를 주장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인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논란이 되는 황씨 관련해서는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임명권자인 이재명 후보가 지명을 철회하는 것이 맞다. 본인이 자진사퇴하실 것 같지도 않고, 안 맞다. 책임있게 철회하는 게 맞다"고 촉구했다.

정 전 총리는 "'인간 아닌 짐승', '정치적 생명 끊는 데 집중' 등 황씨의 막말 대응은 자신을 임명한 임명권자를 욕보이는 일"이라며 "이 지사가 고집 피울 일이 아니라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황씨는 이에 자신 사퇴는 없다며 오히려 이 전 대표 측의 사과를 요구했다.

황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무총리까지 한 더불어민주장 유력 대선 후보 캠프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 시민에게 친일이라며 막말을 한 것이 이 사건의 발단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과를 하면 된다. 제가 금도를 넘은 발언은 했음을 잘 알고 있지만 이낙연 측에서 먼저 금도를 넘었기 때문에 먼저 사과하면 저도 사과를 할 것"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변명했다.

앞서 황씨는 지난 17일 이 전 대표를 향해 '일본 총리나 해라'라고 밝힌 데 이어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김문수 국장 moonsu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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